전체뉴스

추자현, 거침없는 '여배우'

2009-03-13 09:44

 [OSEN=조경이 기자] 배우 추자현(30)이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줘 눈길을 끈다.

 추자현은 1996년 SBS '성장느낌 18세'로 하이틴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자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추자현은 드라마 '카이스트'(1999)를 통해서 중성적이고 털털한 이미지로 많은 대중들에게 그녀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후 드라마 '압구정 종갓집(2003)' '오! 필승 봉순영'(2004) 등에 출연했다.

 이후 추자현은 스크린으로 발을 옮겨서는 도전적이고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줬다. 영화 '사생결단'(2006)에서 마약중독자 지영 역을 실감나게 연기하며 많은 호평을 이끌어 냈으며 배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추자현은 '사생결단'으로 제43회 대종상영화제 신인여우상, 제5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신인여우상과 여우조연상, 제9회 디렉터스 컷 신인연기자상을 수상했다.

 2008년 추자현은 영화 '미인도'의 기녀로 돌아왔다. 영화 '미인도'에서는 추자현은 조선시대 최고의 기녀 설화 역을 맡아 김민선과의 적나라한 키스신은 물론 김영호와 농익은 베드신을 선보였다.

 추자현은 오는 3월 19일 개봉하는 영화 '실종'에서 온몸을 던지는 열연을 보여주고 있다. '실종'은 미모의 배우 지망생인 여동생이 세상에 종적도 없이 사라져버리자 언니 현정이 홀로 동생을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렸다.

 추자현은 극중에서 연쇄살인마로 등장하는 문성근과 대치하는 장면에서 여배우로서는 소화하기 힘든 액션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했다. 문성근과 격한 몸싸움은 육탄전을 방불케 할 만큼 강도가 셌다.

 문성근을 피해 도망쳐 나오는 장면에서 바스트 샷 촬영이기 때문에 신발을 신어도 된다는 제작진의 권유에도 "감금됐다가 도망친 현장이 그럴 경향이 업었을 것이다"며 유리와 가시가 널린 길을 뛰어다니며 맨발로 모든 촬영을 감행했다.

 김성홍 감독은 12일 시사회가 끝나고 난 후 이루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추자현이 맨발로 뛰어서 정말 가슴이 조마조마했다"며 "길에 가시도 많고 유리파편도 많아서 추자현이 다칠까 봐 정말 아슬아슬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어떤 여배우들은 한편으로 이런 격하고 센 역할들을 하길 꺼려한다. 우아하고 참한 역할, 신선하고 상큼한 역할을 한 이후 만들어진 이미지가 바로 광고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역할을 고른다면 그들은 CF 속에 갇힌 스타이지 여배우가 아니다.

 광고는커녕 추자현은 노개런티로 영화 '실종'에 참여했다. '실종'의 주연배우인 문성근 전세홍도 거의 개런티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자현은 이렇게 거침없이 역할을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서 "센 역할을 골라서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물어보는 분도 있지만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며 "시나리오를 봤을 때 연기에 도전할 수 있는 욕심이 나면 선택을 한다"고 전했다.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