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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희, KBS 일일극 두번 울리다

2009-03-13 09:13

 [OSEN=김국화 기자] KBS 1TV 일일드라마 '집으로 가는 길' 시청률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그 배경을 살펴보면 직접 경쟁하는 MBC '사랑해, 울지마'보다는 장서희가 주연하는 SBS '아내의 유혹'의 반향이 더욱 크다. 게다가 일일극을 제패했던 KBS는 7년 전 장서희 주연의 또 다른 일일극 MBC '인어 아가씨'로 고전했으니 두번이나 장서희 때문에 울상이 된 셈이다.

 '집으로 가는 길'과 직접 경쟁하고 있는 것은 MBC '사랑해, 울지마'이지만 실질적인 경쟁 상대는 한시간 일찍 편성된 SBS '아내의 유혹'이다. ABG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집으로 가는 길'은 20%정도의 시청률에 답보 상태며 '사랑해, 울지마'는 최근 시청률 반등하며 15%정도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장서희의 복수극 '아내의 유혹'은 30%대 중반의 시청률로 일일극 1위 자리를 물론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 1위도 차지했다. 몇 년 동안 시청률 1위 자리를 고수하며 승승장구했던 KBS 1TV 일일드라마의 굴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한 방송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일일드라마의 주 시청자층이 주부라는 것을 감안하면 하루 저녁에 두편의 일일극을 본다는 것은 부담이다. 가족이 귀가하고 집안일을 마무리 지어야하기 때문이다. 또 한시간 먼저 시작한 '아내의 유혹'이 워낙 자극적인 내용이라 잔잔한 '집으로 가는 길'에 흥미를 못 느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장서희는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구은재의 복수극을 열연으로 커버하고 있다.

 장서희가 일일극의 여왕 자리에 오른 건 처음이 아니다. 7년 전인 2002년 MBC 일일드라마 '인어아가씨'로 40%에 육박하는 시청률 일등 공신이었다. 당시 KBS 1TV 일일드라마로 '당신 옆이 좋아'가 방송됐지만 평균 20%의 시청률로 고전했고 후속작인 '노란 손수건' 역시 20% 안팎의 시청률에 머물다 '인어 아가씨' 종영 후 시청률 상승해 30%를 넘길 수 있었다.

 '인어 아가씨' 이후 '왕꽃 선녀님' '굳세어라 금순아' 등 MBC 일일드라마가 잠시 승승장구한 뒤 줄곧 KBS 일일극이 수년간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아내의 유혹'으로 돌아온 장서희가 다시 한번 KBS 일일극에 고배의 쓴맛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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