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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휴대폰 복제' 사적으로? 공적으로?

2009-01-20 21:10

  "(정훈탁 대표의) 개인적 이유에서였는지 회사 차원이었는지 조사 중이다."

 톱스타 전지현의 휴대폰 복제 충격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광역수사대 지능 1팀의 한 관계자는 "소속사에서 2007년 11월 흥신소 직원들에게 전지현씨의 휴대폰 복제를 의뢰한 증거들을 확보했다"며 "소속사 대표가 얼마나 관여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22일쯤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싸이더스 HQ 차원에서 소속 연예인 다수를 대상으로 휴대폰 복제를 했는지 아니면 전지현만 따로 했는지 더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돈과 관련해서 계좌 및 수표 등의 증거를 잡고 있고, 소속사 측에서도 일부 혐의에 대해 시인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소속사의 개입 정황이 상당부분 사실로 드러나면서 정훈탁 대표와 전지현의 10년 동반 관계도 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전지현은 90년대 중반 정대표에 의해 '길거리 캐스팅'돼 1997년 패션지 '에꼴' 모델로 데뷔했다. 그 뒤 '마이젯' 프린터 CF에서 테크노 댄스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며, 10여년간 정씨와의 탄탄한 동반관계를 기반으로 원조 S라인의 대명사로 90년대를 풍미했다.

 싸이더스 HQ의 간판이 된 전지현은 정 대표와 거취를 함께 하며 한류스타로 급성장했다. 정 대표 또한 전지현을 만들어낸 '미다스의 손'으로 연예계에서 명성을 떨쳤다. 특히 전지현의 대외 활동과 관련해선 한때 정 대표가 모든 시나리오와 CF 등을 직접 검토하는 등 특별 관리를 해왔다.

 공식 석상 나들이나 인터뷰 등도 철저히 제한된 가운데 진행하는 등 소속사측은 전지현에 대한 신비주의 원칙을 고수해왔다. 최대한 노출을 자제하며 '이미지 유통기한'을 늘려 나가는 방식에 힘입어 전지현은 오랜 기간 연기활동 없이도 CF 시장에서 최고 대우를 받아왔다.

 이처럼 연예가에서 보기 드물게 10여년간 계약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인지 전지현과 정 대표는 2004년 결혼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정 대표는 강하게 부인하며 결혼설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밤 정 대표의 친형이자 싸이더스 HQ 고문인 정 모씨를 소환조사했다.

 < 전상희 scblog.chosun.com/frog7024 이해완 기자 scblog.chosun.com/par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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