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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노장' STX 박성준, 투신모드 부활

2009-01-06 09:00

 '구관이 명관'.

 STX 최고참 '투신' 박성준(23). 프로게이머 7년차인 그는 저그 최초로 스타리그 3회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그지만 한 때는 엄청나게 평가절하됐다. 프로토스전을 제외한 다른 종족전서 부진한 성적을 내자 전문가들을 비롯한 팬들은 그를 깎아내리기에 바빴다.

 이 평가는 그가 에버스타리그 우승 직후 인크루트 스타리그서 곧바로 우승자 징크스를 겪고 프로리그 08-09시즌 서도 동족전인 저그전서 자멸하며 패할때만 해도 유효했다. 프로토스전은 여전히 강력했지만 다른 종족전은 여전히 고개를 숙인 그였다. 저그를 대표하는 거물급 선수답지 못했다.

 그러나 박성준은 역시 백전노장이었다. 마침내 재기의 기틀을 넘어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프로리그 7연승. 그 안에는 프로토스전 7연승이 포함 돼 있지만 테란과 저그를 상대로도 승리를 따내며 마음먹은대로 안 돼 답답해하던 그에게 자신감을 찾게 해줬다.

 특히 이 승리들은 자신을 한물간 선수로 평가하던 것들을 여보란듯이 뒤집었다는 의미가 깃들인 각별한 승리. 휴식시간까지 반납해가며 연습한 결과의 산물이기도 했다.

 지난 스타리그 우승 당시보다 훈련량을 배로 올린 박성준은 "곧 벌어질 3라운드가 기대된다. 신인같은 기분으로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아직 박성준이 쓸 만 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성준이가 잘해야 팀이 산다"며 박성준의 활약을 고대한던 STX 코칭스태프도 그의 활약에 대만족하고 있다. 이제는 어떤 종족전이든 가리지 않고 기용할 수 있는 믿음감이 생겼다.

 오는 17일부터 팀리그 방식인 프로리그 3라운드가 열린다. 이제는 박성준을 프로토스전만 잘하는 노장 저그로 보면 큰 코를 다칠지 모른다. 오히려 그의 연승의 제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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