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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추태후', 화려한 액션&쉬운 해설로 시청률 제압

2009-01-04 09:14

 KBS 2TV 새 대하사극 '천추태후'가 화려하고 스케일 큰 액션, 전투 신으로 첫회부터 시청률을 제압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TNS미디이러코리아 조사결과 3일 첫 방송된 '천추태후'는 20%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방송된 MBC '명랑히어로'는 8%, SBS '가문의 영광'은 19.9%를 기록해 '천추태후'가 아슬아슬하게 1위를 차지했다.

 몇 개월의 공백기가 있고 방송 시간대도 변경됐지만 '천추태후'는 '대왕세종' 후속 대하사극이다. '대왕세종'은 정치사극의 새 장을 열었지만 시청자들에게 어렵게 받아들여졌고 시청률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천추태후'는 화려한 액션과 긴박한 전투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천추태후'는 993년 겨울, 고려 성종 때다. 첫 장면부터 경종의 황후이자 현 성종(김명수 분)의 여동생 황보수(채시라 분)와 그 일당들이 거란족 적진에 몰래 침투해 현란한 액션신을 보이며 포문을 열었다.

 거란의 소손녕은 고려를 치기 위한 전투에 맹수 곰을 끌어들여 장관을 연출했지만 황보수를 지원 나온 강감찬(이덕화 분) 등의 활약으로 고전하는 등 다양한 액션, 전투신을 선보이며 흥미로운 장면, 볼거리를 연출했다.

 또 더 이상 적과의 전투로 희생되는 백성들의 모습을 보기 싫다며 회군하라는 성종과 끝까지 싸워 적들을 몰아내야한다는 황보수와의 의견 충돌에서 김명수와 채시라의 카리스마가 빛났으며 지금껏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여주인공의 모습이 전개됨을 예고했다.

 타이틀롤 채시라의 활약이 누구보다 두드러진다. 김석훈, 최재성, 이덕화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겨울 밤 적진에 침투하기 위해 강물에 뛰어 들어 몸을 숨기고 활을 쏘며 전투에 앞장서는 모습이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이채영과 천양비 홍인영 역시 예쁜 한복을 입은 기존 여성과 달리 갑옷을 입고 전투에 앞장 서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전작 '대왕세종'이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던 탓인지 시청자들이 '천추태후'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장치도 마련됐다. 해설자의 내레이션으로 당시 상황을 미리 알린 후 본격적인 드라마를 시작하거나 간단한 지도나 이미지로 주변 나라에 대한 사전 정보를 제공해 이해도를 높였다.

 KBS 야심작인만큼 오후 10시 조금 넘어서 끝났던 '연예가 중계'를 일찍 끝내고 예정보다 20분 정도 빠른 10시에 첫방송을 시작했다. 이미 방송되고 있는 타사 드라마에 시청자들이 이탈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다.

 이 같은 물량공세와 드라마 곳곳에 숨어 있는 장치, 편성 시간까지 맞물려 '천추태후'는 첫방송에서 20%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앞으로 시청률 추이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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