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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발라드 열풍 '이상 기류'..댄스 가수 공백-신곡 부재

2007-07-25 09:38

빠른 댄스곡 인기 시들 계절역전
미디움 발라드 열풍 '이상 기류'
댄스 가수 공백-신곡 부재 원인
 
◇ 씨야(위)와 SG워너비
 올 여름 가요계가 예사롭지 않다.

 통상 여름 가요계를 태풍처럼 휩쓰는 장르는 댄스곡이지만 올해는 유독 발라드 열풍의 이상기류가 감돌기 때문.

 발라드의 강세 현상은 인기가요 순위를 살펴보면 보다 극명히 드러난다. 7월 넷째주 기준 '멜론차트' 1위부터 10위까지 중 댄스곡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벅스뮤직'에서 20위까지 범위를 넓혀봐도 마찬가지. 그나마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오아시스'가 빠른 템포의 곡으로 눈에 띌 정도다.

 여름 댄스곡은 왜 자취를 감추었을까.

 가장 큰 이유로 가요계에 불고 있는 미디움 발라드의 편식을 꼽을 수 있다.

 SG워너비와 씨야의 노래처럼 발라드에 한국적 느낌을 가미한 미디움 발라드가 최근 가요계를 독식하고 있다. 특히 통화연결음과 벨소리 등에서 발라드가 다소 쉽게 질릴 수 있는 댄스곡보다 인기를 끌면서 발라드 열풍을 부채질하고 있다. 그만큼 발라드가 트렌드이기도 하지만 흔히 잘나간다는 작곡가들과 제작자들 역시 모험을 피하고 미디움 발라드만 고집하고 있어 좋은 댄스곡이 나오기 어렵단 지적이다.

 이처럼 때 아닌 발라드 열풍은 계절 역전현상으로 설명된다. 올초 이효리 아이비 채연 등 수많은 댄스 가수들이 한꺼번에 몰려나와 접전을 펼쳤고 그때부터 가을과 겨울엔 발라드, 봄과 여름엔 댄스라는 인기 공식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쿨 코요태 김현정 등 여름 댄스곡의 대표주자들이 음반을 내지 않고 있어 여름 댄스 가수의 공백이 더욱 크다.

 여름마다 가수들의 주머니를 채워주던 각종 행사가 현저히 준 것도 이유다. 올해는 기업 홍보와 해수욕장 등 일명 돈이 되는 무대가 거의 없고 몇개 남은 행사는 기존 댄스 가수들이 독차지할 전망이다. 이는 신인 댄스 가수의 부재로 이어지고 올 여름 댄스 열풍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이주연 기자 mar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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