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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동방신기' 파파스, 15년만에 이룬 가수 꿈

2007-07-25 09:38

80년대초 인순이 등 백댄서 활동
S-TV '스타킹' 출연 3연승 주목
주방장-상가관리 등 직업도 다양
 
◇ 40대의 반란을 꿈꾸는 파파스. <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40대의 춤바람'이 시작됐다.

 '40대 동방신기'로 불리는 파파스(PAPAS)가 가요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올초 '스타킹'(SBS)에 출연해 3연승을 거두며 주목받기 시작한 파파스는 내친 김에 싱글을 발표하며 15년 만에 가수의 꿈을 이뤘다.

 지난 80년대 초 댄스팀을 구성해 인순이 박남정 민혜경 등의 백댄서로 활동했던 파파스 멤버들은 84년 팀을 해체하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뭉치자"며 각자의 길로 떠났다. 파파원형은 비디오 책방을 운영 중이고 파파정우는 청국장집 주방장이다. 또 파파영석은 마장동에서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고 파파준진은 동대문 상가관리, 파파용석은 동대문에서 의류도매업을 하는 등 지금은 너무도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젊을때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춤을 출때와 한 집안의 가장으로 연예계에 도전하는 것 중 어느 때가 더 힘들까.

 멤버들은 "당연히 지금"이라고 한 목소리를 낸다. "젊을때는 꿈만 생각했지만 지금은 가장과 꿈 2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또 지금은 선언이 아닌 가족들에게 양해를 구해야 했다."

 데뷔곡은 멤버들이 직접 작사한 '까짓 거'. 댄스, 라이브, 리믹스 등 총 3가지 버전으로 제작된 이 노래는 한번만 들어도 귀에 쏙 들어오는 쉬운 멜로디와 함께 어느 정도 인생을 아는 멤버들의 보이스가 가슴을 때린다.

 뭐니뭐니해도 파파스의 매력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춤. 60년대 흑인들이 즐겨추던 록킹을 전면에 내세워 가요계에 새바람을 몰고 온다는 각오다. 어려서부터 춤을 추었던만큼 몸이 곧 기상청이다. "대부분 허리 돌출 현상이 있다. 여기에 왼쪽 다리가 아프면 비, 다리하고 허리까지 아프면 소나기 등 정확한 일기를 예상할 수 있을 정도다." 한동안 놓았던 춤을 다시 추려니 몸에 무리가 생겨 멤버 파파준진은 이미 8kg 체중이 줄었고 연습이 끝나면 금방 파스 한박스가 사라져 버린다. 파파스는 "정규 앨범을 준비중이다. 데뷔가 늦어서인지 얼마나 할 것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우린 기간을 정하고 싶지 않다. 그저 여러 사람의 마음에 닿을 수 있는 노래를 오래하고 싶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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