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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 각계각층 시사에서 열렬한 호응

2007-07-20 08:20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본격적으로 다룬 대작 '화려한 휴가'(김지훈 감독, CJ엔터테인먼트 제공/기획시대 제작)가 각계 각층 릴레이 시사를 통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 사회의 숨기고싶었던 과거를 스크린에서 바라보며 저마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중이다.

 수 천석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화려한 휴가' 릴레이 시사는 국내 거주 외신기자들 상대의 첫 행사에 이어 최근 386세대 학교 교사들과 한국 교원단체 총연합회 시사를 연달아 개최했다. 1980년대에 진한 향수를 갖고 있는 386세대들은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주체할수없는 감동으로 눈물을 훔치고 깊은 탄성을 자아냈다.

 두번째와 세번째 릴레이 시사가 교원들을 주 대상으로 한 이유는 '화려한 휴가'가 학생, 선생님에 관한 가슴 찡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기 때문. 이들은 영화가 끝나고 엔딩 곡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 극장 안에 울려 퍼지는 순간까지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는 게 제작사의 전언이다.

 한 선생님 관객은 "오랫동안 가슴에 남을 영화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본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관객은 "시위에 나가는 진우(이준기)에게 담임 선생님이 눈가에 치약을 발라주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함께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성기 김상경 이요원 이준기 등 화려한 주연 캐스팅에 박철민 박원상 송재호 나문희 손병호 등 탄탄한 조연진이 가세했다. 1980년대 광주 시가지를 재현하는 세트 제작에만 30억원을 들여 화제가 됐던 작품으로 총 110억여원의 제작비를 들였다.

 김지훈 감독이 직접 지은 영화 제목 '화려한 휴가'는 반어적이고 아이러니하다. 5.18 당시 공수부대의 광주 진입 작전명이 바로 '화려한 휴가'인 까닭이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소시민들이 모여 시민군이 되고, 시민들의 감정이 일치하여 사랑을 느끼게 되는 순간, 아마 가장 행복하고 소풍가는 듯한 기분일 것이라고 봐서 중의적인 의미를 지니는 제목"이라고 그 뜻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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