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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 이슈 따라잡기] 'UCC이력서' 성공시대

2007-04-23 09:34

잘 만든 동영상, 토익만점 안부러워!
 
◇ 야후 '거기걸스' 3-4기 출신으로 홍보 포스터 모델로 활동중인 송은경씨.
 최근 온라인 채용정보업체 '커리어'가 250개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2.8%가 "내용이 같을 경우 문서보다 UCC(User Created Contents) 동영상 이력서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또 구직자 3398명 중 33%는 UCC 동영상을 제작해 입사 지원을 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UCC가 새로운 취업 기회를 열어주는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UCC스타 출신 다재다능한 젊은이들의 잇단 취업 성공담이 눈길을 끌고 있다.

 






◇ 성대모사 30만 클릭 안윤상씨
KBS 개그맨 공채 '최종 합격'
 ▶성대모사의 달인, 개그맨 되다

 지난달 KBS 개그맨 공채 최종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안윤상씨(25).

 안씨는 지난해 12월 '다음 TV팟(tvpot.daum.net)'에 '성대모사' 동영상을 올렸다. 9분여동안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절대강자온양도캡'(ID)의 '완벽' 성대모사에 네티즌은 열광했다. '깜빡 홈쇼핑'의 안어벙, '주몽'의 도치-영포 왕자, 탤런트 최종원, 윤문식, 스포츠스타 박지성, 이승엽에 이르기까지 30여명에 달하는 유명인의 목소리를 귀신같이 잡아낸 이 동영상은 무려 30여만명의 배꼽을 쏙 빼놓았다. "성대모사의 지존! 꼭 훌륭한 개그맨 되면 좋겠네요" "웃찾사에서 스카우트해가도 되겠는데" "배칠수와 한 번 겨뤄봄이 어떠실지" 등 찬사가 쏟아졌다. 개그맨 시험을 준비하면서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피고자 올린 소박한 동영상치곤 엄청난 대박이었다.

 예리한 대한민국 네티즌들은 최근 '개그콘서트'에 깜짝 등장한 'KBS 22기 신인 개그맨 안윤상'의 모습도 놓치지 않았다. 다음 '텔레비존' 등에는 '성대모사' 동영상 화면과 '개그콘서트' 캡처 사진이 나란히 올랐으며, 반가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댓글 퍼레이드로 가능성 있는 신인 개그맨의 탄생을 축하하고 있다.

 

◇ '거기걸스'1-2기 활동 오빛나씨
야후!코리아 '거기'팀 정식 입사
 ▶미모의 '거기걸스', 야후로 출근하다

 야후! 코리아 지역검색 '거기(kr.gugi.yahoo.com)'팀에 근무중인 오빛나씨(24)는 '거기걸스' 출신이다. '거기걸스'란 전국 맛집 및 명소의 생생한 정보를 '거기' 사이트에 게재하는 지역 UCC 전문 여대생 리포터.

 오씨는 2005년 '거기걸스' 1-2기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한 점을 인정받아 2006년 인턴으로 발탁된 데 이어 '야후! 거기'팀에 정식 입사하는 행운을 꿰찼다. 현재 오씨는 현장 경험과 서비스 이해도 등을 십분 발휘, '거기' 콘텐츠 기획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거기걸스' 출신들의 모델 활동도 활발하다. 3-4기 출신인 송은경씨(24ㆍ고려대 법학과)는 29일까지 모집하는 5기 '거기걸스' 홍보 포스터 모델로 활동중이며, 3기 김보미씨는 잡지 모델, 방송 리포터로 활동했고, 4기 박희정씨는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미'에 입상, 눈길을 끌었다.

 

◇ '동네오빠엔터테인먼트' 이시몬씨
연예기획사 '엠보트' 전격 스카우트
 ▶UCC 스타 '동네오빠', 스카우트되다

 '동네오빠엔터테인먼트'의 이시몬씨(25ㆍ경북대 심리학과 4년)는 '극진공통수학''8세 이상 관람가능한 타짜' 등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UCC의 제작자. 시나리오, 연기, 촬영, 편집을 '나홀로' 척척 해내는 만능 재주꾼인 이씨는 졸업도 하기 전에 연예기획사 '엠보트' 박경진 사장의 눈에 띄어 전격 스카우트됐다. 이씨는 요즘 양요섭, 다니엘 등 신인가수들을 주인공으로 UCC를 제작하는 틈틈이 '싸이월드 디지털 어워드' 리포터로도 활약중이다. 지난달 에픽하이와 원더걸스를 인터뷰한 데 이어 이번달엔 '얼굴없는 가수'로 검색어 1위에 올랐던 마골피를 만났다. 동네오빠 특유의 어눌하면서도 핵심을 짚어내는 '스타 인터뷰'는 싸이월드 '광장' 등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학교 친구들과 동아리방에서 재미삼아 시작한 UCC 프로젝트가 이렇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줄 몰랐다"는 이씨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기회가 열린 것이 신기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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