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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킴, 10년 무명 아픔 딛고 '힙합 대부'로 우뚝!

2007-04-22 09:37

 ▶자유로운 영혼 부르는 '힙합의 대부'  

10년 무명 아픔 딛고 '고래의 꿈' 이후 우뚝…
새앨범 'Follow Your Soul'도 인기
 가요계에서 그는 이미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가고 있다.

 '윤도현 밴드'가 통쾌하고, 'SG워너비'가 가슴을 울리듯이, 바비킴에겐 이제 '바비킴스러움'이 묻어난다.

 그게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꼬집어 얘기할 수 없다. 랩과 힙합, 보사노바와 펑키를 넘나드는 자유분방한 리듬, 그러나 모든 노래마다 절절이 배어있는 '솔'(Soul). 한번 그의 음악에 빠지면 마니아가 돼 버리고 만다. 중독성이 너무 강하다.

 실력파 뮤지션 바비킴의 새 앨범 'Follow Your Soul'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이 앨범의 후속곡 '유얼 마이 에브리싱'(You're My Everything)을 선보이면서 팬들의 관심을 다시 모으고 있다. 간절함이 녹아있던 타이틀 곡 '파랑새'와는 분위기가 또 다른 노래다. 경쾌한 리듬 속에 소중한 사람을 향한 마음을 담았다.

 바비킴의 독특한 브랜드 이미지는 오랜 이민 생활에서 나온다. 2세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이민을 갔던 그는 스무살 즈음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다시 고국땅을 밟았다. 1992년 LA폭동의 여파로 피해를 보고 역이민을 온 터였다.

 "전 미국에서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자신감도 있었구요. 그런데 LA폭동 이후로 한국에 돌아오게 됐고, 여기서 안해본 일이 없어요. 영어강사, 테이프 녹음, 엑스트라 등. 제가 랩 세션으로 참여한 곡만해도 1000곡이 넘을 거예요. 아마 10년간 무명일 줄 알았다면 애초에 음악을 하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하하."

 수많은 음악작업을 거쳐 비로소 '바비킴스러운' 음악이 탄생한 게 2004년 '고래의 꿈'부터. 이후 바비킴은 마니아팬들을 거느리며 그만의 음악색깔을 구축해 나갔다.

 "사실 뭐 대중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계기는 '바보킴'이 크죠. 개그맨 김경욱씨가 흉내내는 바람에 많이 알려진 것 같아요. 전 고마울 따름이죠. 재미있어서 좋았어요."

 중년 패션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헌팅캡을 즐겨쓰고, 말투가 느릿느릿하다고 해서 별명이 할아버지. 그러나 20년의 이민생활과 10년의 무명생활이 바비킴의 음악을 거부할 수 없는 브랜드로 담금질했다. < 김인구 기자 cl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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