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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헤니, "엄마 4형제 모두 입양아"

2007-04-02 08:02

친부모 찾는 영화 '마이 파더' 세트장서 공개
외삼촌-이모들 생각하며 극중 캐릭터 분석
 
◇ 다니엘 헤니 [사진=연합]
 다니엘 헤니가 어머니를 비롯해 어머니의 4형제가 모두 입양아인 사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완소남'의 원조로 충무로와 여의도에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다니엘 헤니는 현재 영화 '마이 파더'(감독 황동혁, 제작 시네라인 인네트)를 촬영 이다.

 헤니는 지난주 금요일(3월30일) 세트장이 있는 대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머니를 비롯해 두명의 이모와 삼촌까지도 모두 입양아"라고 설명했다.

 헤니의 어머니 크리스틴 헤니는 한국에서 태어났으나 두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친부모를 찾기 위해 한국을 찾기도 했으나 별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 파더'에서 친부모를 찾기 위해 고국을 찾은 입양아 '제임스' 역을 맡은 헤니는 "연기를 하면서 어렸을 때 어머니와 이모들을 보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떠올리면서 극중 캐릭터를 분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 또한 정체성의 혼란을 느낀 적이 있다"고 밝힌 헤니는 "성장기에 지금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 뿌리를 찾아 고민했다. 입양아가 느끼는 감정이랑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메가폰을 잡은 황동혁 감독은 "헤니는 한국인이 많지 않은 미국 미시간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그가 동양계 혼혈아로서 느낀 소외감의 기억들이 분명 존재할 것이라는 판단에 캐스팅을 했다"면서 "제임스 역에 그 누구보다 잘 어울린다"고 밝혔다.

 한편 극중 간신히 찾아낸 아버지(김영철)가 사형수로 복역 중이라는 사실에 심한 갈등을 겪는 헤니는 이날 촬영에서 아버지에게 어렸을 때 사진첩을 공개하는 장면을 찍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실제 어렸을 때 사진과 고등학교 시절 여자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 대전=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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