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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태 7집 '빙고', 분위기 확 바꾸자 팬들 시끌

2004-12-15 11:47

'쿨'하대요~

"변해서 싫은건 아니죠?"
◇ 겨울 분위기로 새롭게 단장한 코요태. <홍찬일 기자 hongil@>

 "우리가 변해서 싫대요? 그럴 리가 있어요?"
 한때 코요태 팬들은 최근 발매된 코요태 7집의 대표곡 '빙고'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
 원인은 '빙고'가 이제껏 듣던 '코요태 식의 노래'가 아니라는 것. 겨울용 노래답게 종소리와 흥겨운 분위기가 일품이지만 이제껏 '코요태의 노래'하면 떠오르던 단조(minor)의 하우스 댄스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라 일부 팬들이 팬페이지를 통해 항의성(?) 글들을 올렸다.
 '빙고'는 코요태보단 선배 3인조 혼성 그룹인 쿨의 노래와 비슷하다는게 중론. 그리 강하지 않은 비트에 남녀 보컬이 서로의 마음 속을 번갈아가며 설명해주는 것도 딱 쿨의 느낌이다.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말이 너무 많았다"는게 리드보컬 신지의 설명. "겨울이라 분위기를 한번 바꿔 보고 싶었어요. 팬들 중에도 '매번 똑같은 노래만 부른다'고 지적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저희도 '한번쯤 다른 분위기를 내 보자'고 얘기했었거든요." 신지가 직접 나서 해명하자 잠잠하던 대다수 팬들도 일제히 호응에 나섰다.
 "안 그래도 재훈 오빠(쿨의 이재훈)를 우연히 만난 김에 '오빠, 우리 이번에 오빠네 같은 노래 해요'했더니 '그래, 우리가 앨범 안 낼 때 잘 하라'고 격려해주던걸요."
 특히 코요태에게는 '빙고'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2년째 동고동락하고 있는 매니저 박성진 실장이 직접 작곡한 노래이기 때문. 박씨가 "설마 내 곡이 대표 홍보곡으로 뽑힐 줄은 몰랐다. 너무 책임이 무겁다"고 말하면 멤버들은 "우리가 열심히 할테니 저작권료 받으면 크게 쏴야 한다"며 환성을 올린다.
 '빙고'와 '해피 바이러스' 등의 곡들은 코요태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전통적인 코요태 팬'들도 절대 실망할 필요가 없다. 코요태와 찰떡궁합인 주영훈의 '러버'를 비롯한 하우스 댄스 넘버들도 즐비하기 때문. 캐롤 메들리와 왕년의 히트 댄스곡 '징기스칸'의 리메이크도 눈길을 끈다.
 "'빙고'는 얼음처럼 차가운 외로움(氷孤)라는 뜻"이란게 멤버들의 설명이지만 "야! 종민아! 눈온다!"(신지) "어, 정말? 야, 그런데 내가 오빠잖아?"(종민) "에이, 정신연령은 신지가 누난데 뭘"(백가)란 이들의 분위기는 항상 빙고(bingo, '신나는 야단법석'이란 뜻)를 느끼게 한다. < 송원섭 기자 f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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