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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올해의 히트상품 1위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2004-10-07 11:53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한국서도 메아리 칠까?

개봉 10주만에 700만 관객
동명소설도 400만부 팔려
日 올해의 히트상품 1위

'겨울연가'같은 수채화 사랑
김형중 2집 뮤비에도 삽입
우리형과 오늘 흥행 맞대결
 올 한 해 일본 열도는 한국의 미남배우 배용준 때문에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그러나 '욘사마' 신드롬도 뛰어 넘지 못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가 불러 일으킨 열풍이었다.
 우선 동명의 소설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가 세운 350만부 기록을 깨뜨리며 400만부나 팔려나갔고, 영화는 지난 5월8일 개봉 이후 10주 만에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투모로우' 등 쟁쟁한 할리우드 대작을 무너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 때문에 일본의 유력 경제지 니혼게이자이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올해의 히트상품 1위에 올려놨다. 배용준은 한 발 뒤진 2위에 랭크됐다.
 영화는 결혼을 얼마 안 남긴 리츠코(시바사키 코우)가 갑자기 약혼자인 사쿠 타로(오사와 다카오)의 고향 시코쿠로 향한다는 다소 미스터리한 설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사쿠는 리츠코의 뒤를 쫓으면서 고교 2년 시절 풋사랑을 나눴던 기억 저편의 아키(나가사와 마사미)를 생각해내며 과거로의 아련한 시간여행을 떠난다. 동갑내기들의 우상이었던 아키는 사쿠와 비밀스런 수채화같은 사랑을 이어가지만, 치명적인 병에 걸리면서 사쿠와 가슴 아픈 이별을 하게 된다.
 사쿠는 여전히 자신의 기억 속에서 살아 숨쉬는 아키를 만남과 동시에 홀연히 사라졌던 약혼자 리츠코로부터 아키가 남긴 마지막 음성편지를 전해 받는다.
 '겨울연가'처럼 일본인들의 순수로의 회귀 경향과 잘 맞아 떨어진 이번 영화는 각계의 극찬을 받으며 아키 역의 나가사와 마사미를 '제2의 나카야마 미호'를 단번에 스타덤에 올렸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인기가수 김형중의 2집 후속곡 '그대여서'의 뮤직비디오에도 삽입돼 가요팬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기도 하다. 러닝타임 138분. 12세 이상 관람가. < 신남수 기자 del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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