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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주 '특별한 초대'...대만, 10일 건국기념 음악회 참석 요청

2004-10-06 12:36

'특별한 초대'

외국 음악인 참석 드문일 … 국내 첫 초대
총통관저 앞 2만여 관객 운집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한류'의 대표주자로 대만 건국 93주년 축하 공연을 갖는다.
 임형주는 대만의 건국기념일인 오는 10일 대만 총통관저 앞에서 열리는 '내셔널 데이 기념음악회'에 참석한다. 우리나라 음악가가 대만의 건국 기념일에 초청받은 건 임형주가 처음이다.
 쌍십절은 중국 근대화를 이끈 쑨원이 지난 1911년 10월 10일 청조 타도를 위해 무장봉기한 날을 기념하는 대만의 최대 국경일.
 2만여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대만 부통령 려수련의 연설로 시작되는 이날 공연은 국영방송인 CTS를 통해 대만 전역에 생중계된다.
 임형주는 이날 무대에서 자신의 대표곡인 '미스티 문'과 대만의 국민가요로 꼽히는 등려군의 '월량대표아적심'을 부른다.
 대만 건국 기념일에 외국인 음악가가 참석해 축하무대를 갖는 것은 극히 드문 일. 임형주의 앨범 유통을 맡고 있는 대만 소니뮤직 관계자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할 정도의 '대사건'이다.
 임형주가 '국가적 행사'에 초대받은 것은 지난 5월 국부기념관에서 열렸던 대만 첫 콘서트를 매진시키며 현지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 당시 임형주는 앙코르곡으로 '월량대표아적심'을 불러 3000여명의 관중들로부터 눈물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또 데뷔앨범 '샐리 가든'이 대만 클래식 앨범 판매차트 2위에 오르며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엔 대만 최고의 가수 제프쳉이 '미스티문'을 리메이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임형주는 현지 음반관계자들 사이에서 "대중가요와 드라마에 불고 있던 한류열풍을 클래식까지 넓힌 주인공"으로 통하고 있다.
 임형주는 지난해 소니 인터내셔널과 세계 36개국 음반 발매 계약을 하며 '세계적인 팝페라테너'로 발돋움했다. < 김소라 기자 so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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