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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 휘어잡는 김정은-송혜교-성유리, 3인3색 매력 분석

2004-07-19 11:57

▶수/목 : '풀하우스'서 '황태자의 첫사랑' 보고
▶토/일 : '파리의 연인'과 한밤 데이트…

뻔한 얘긴데 ▶ 신데렐라의 사랑
자꾸 끌리네 ▶'3인3색'그녀들 때문에
◇ 위로부터 '파리의 연인' '풀하우스' '황태자의 첫사랑'

 김정은 송혜교 성유리. 세 명의 신데렐라가 동시에 출현, 안방극장을 휘어잡고 있다.
 김정은(28)은 SBS 특별기획 '파리의 연인'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난한 파리유학생 시절 재벌2세를 만나 신분상승하는 강태영 역. 송혜교(22)는 KBS 2TV 수목드라마 '풀하우스'의 한지은으로 나온다. 무명의 인터넷 연애소설가였는데, 아시아 최고 영화배우와 계약결혼을 한다. MBC 수목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의 성유리(22) 역시 바람둥이 재벌2세 차태현을 만나 사랑을 나누게 된다. 공통점이 있다. 모두 성숙미, 우아함, 섹시미와는 거리가 멀다. 반대로 깜찍하고 발랄하다. 그외에는 개성이 뚜렷하다. 3인3색 신데렐라의 매력.

◇ 극중 재벌2세, 누가 가장 '킹카'?

배우

배역
이름

회사와 지위

성   격

가 족 관 계

소유재산
(추정액)

박신양

한기주

GD자동차 총수 2세

넘치는 카리스마로 여자를 감동시키고 휘어잡는 성격

완고하고 보수적인 재벌회장 아버지, 극중 누나(정애리)가 실제 친어머니, 조카인 이동건은 실제 이복동생

수천억원대



이영재

와이드엔터테인먼트 소속 톱스타

아시아 최고 배우로 자신감 넘치나 독선적인 면도 있음

할머니, 평범한 의사인 아버지, 주부인 어머니, 어릴적에 죽은 여동생

수백억원대

차태현

최건희

세계적 리조트 체인 클럽 줄라이 총수 2세

천방지축, 반항심 강하고 참을성 없지만 한여자에 집착하는 성격

홀아버지와 이복형제

수백억원대


털털
꾸미지않은 모습에 열광
통통튀는 연기…금방 웃음보 터질듯


김정은, 깨물어주고 싶은
 김정은은 가볍다. 경박하다는 뜻이 아니다. 탁구공처럼 통통 튄다. 그래서 부담이 없다. 빼어난 미모는 아니지만 그 외모를 보충하고도 남는 발군의 연기력이 있다. 두 눈을 '똥그랗게' 뜨고, 뾰루퉁해서 금세라도 따발총처럼 퍼부을 듯한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금세라도 웃음보가 터질 것만 같다. '파리의 연인'은 그 결정판이다.
 순발력과 표정연기야 이미 정평이 났다. 애드리브도 '9단' 입신급이다. 7회 수영장 신에서는 대본을 고쳐 몸을 뻣뻣이 세운 채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덕분에 박신양의 속마음을 이끌어냈다.
 봄볕처럼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돼지저금통에 저금도 못 해보고, 길거리에서 떡볶이도 못 먹어본 '불쌍한' 박신양(한기주)을 애틋하게 감싸준다. 예쁘게만 꾸미지 않고, 청재킷이나 허름한 바지 차림으로 활보하는 것도 친근하게 느껴진다.
 모 CF서 전화선을 붙들고 '깨물어 주겠다'고 유혹하는 김정은. 시청자들은 그런 그녀를 꽉 깨물어 주고 싶다.
 
발랄
와~저렇게 망가지다니?
남자 바지에 우유 토하고 까불~까불


송혜교, 숨어있던 1인치 발견
 '어, 저거 송혜교 맞아?
 '풀하우스'를 본 시청자 중 자신의 눈을 의심한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른다. '순수미인'의 대명사인 송혜교가 형편없이 망가졌기 때문이다. 비행기 안에서 처음 보는 옆자리 남자 바지에 우유를 토하고, 천연덕스럽게 사탕(과자) 받아먹기를 하는 모습이라니. 까불거리는 게 천방지축 말띠 처녀같다. 사기 당했다고 펄펄뛰는 비의 관자놀이를 그 작은 키에도 펄쩍 뛰어 헤딩까지 한다.
 앞으로 선보일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다. 왈가닥이다. 비(이영재)와 계약결혼해 신혼생활을 하는데,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며 끊임없이 티격태격 싸운다.
 송혜교는 지금까지 슬픈 멜로 연기를 해왔다. '가을동화'나 '올인'에서 가슴 저미는,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아파했다. 아니면 흰 미니스커트에 파란 모자를 쓴 귀여운 CF로 인상깊었다.
 그 모습은 이제 온데간데 없다. 완벽한 연기 변신이다. 게다가 최근 이병헌과 결별한 아픔까지 겹쳐 있는데, 느닷없이 '엽기녀'로 다가왔다. 신선한 충격이다.
 
상큼
해맑은 웃음으로 유혹 ^^
씩씩하고 명랑 '슬퍼도 안우는 캔디'

성유리, 풋과일처럼 새콤한
 성유리는 여전히 상큼하다. 해맑은 미소, 시원한 웃음으로 남성팬들의 가슴을 쿵쾅거리게 만든다. '황태자의 첫사랑'에서도 그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사교적이고 명랑하고 씩씩하다. 외로워도 슬퍼도 안우는 캔디 스타일이다. '휴가 같이 가고싶은 연예인 1위'에 뽑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녀는 완벽하지만 냉정한 남자인 김남진(차승현)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진다. 일부러 그의 비서가 되고, 샌드위치를 싸주는 등 정성을 다한다. 하지만 크고 작은 실수만 남발한다. 반대로 '황태자'인 차태현(최건희)에게는 손톱을 세운다. 결국 연민이 사랑으로 발전하게 된다.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도 인상적이다. 식도염에 걸릴 정도로 열심이다. 차태현(최건희)과 3일간 수중 키스신을 찍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기력에 대한 뒷말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천년지애' 때 보다는 분명 업그레이드됐다. 성유리 자신도 의욕적이다. "앞으로 가수보다 연기자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한다. < 임정식 기자 d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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