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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com] 소품음식 뚝딱 "아~ 배불러"

2004-06-21 12:47

'북경 내 사랑' 한채영 스태프 면박에도 당당하게 '냠냠'
 최근 TV의 한 연예정보 프로에서 정준하가 소품으로 나온 떡을 집어먹는 장면이 방영됐다.
 SBS 월화드라마 '장길산'에 이갑송 역으로 출연 중인데, "극중 배역 때문에 체중을 불리기 위해서 먹는다"는 정준하의 그럴듯한 설명이 곁들여졌다. 이처럼 소품으로 나온 음식을 먹는 건 유별난 일이 아니다.
 소품을 먹는 일이라면 섹시스타 한채영을 빼놓을 수 없다. KBS 2TV '북경 내 사랑'을 촬영하며, 보이는 건 뭐든지 다 꿀꺽 해치워 소문이 쫙 났다.
 중국 베이징에서 촬영할 때다. 한채영은 처음엔 중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고 툴툴거렸다. 그래서 KFC 등 패스트푸드점을 찾아다녔다. 그러더니 어느새 소품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피자 한 판 중에서 한 조각만 남기고 다 먹기도 했다. 촬영 시작 전에 공기밥 2그릇을 뚝딱 먹어치운 적도 있다.
 그래서 스태프가 면박을 줬다. 금방 주눅들었을까? "그대로 두면 시청자가 보기에 자연스럽지 않다. 손 대야 한다"고 또박또박 대꾸했단다. "소품을 가장 잘 먹어치우는 탤런트"라는 게 이원일 조감독의 설명. 제작진은 이런저런 눈치 안보고 열심히 연기하는 한채영이 고마울 뿐이다.
 KBS 2TV 주말극 '애정의 조건'에 합류한 탤런트 송일국.
 최근 인터뷰에서 음식 먹으며 연기하는 어려움을 털어놨다.
 진짜로 먹으면 대사할 때 발음이 꼬이고 표정연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대본에 먹는 것으로 나와있는데 흉내만 낼 수도 없다. '살짝' 먹는 요령이 필요하다.
 최근 실제로 꽤 먹었더니 "소품으로 배를 채우느냐"는 구박(?)을 받기도 했다. 이거야 친한 제작진과 탤런트의 농담이니 신경쓸 건 없다.
 어쨌든 연기자들이 소품을 먹는 방법도, 이유도 가지가지다. < 임정식 기자 d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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