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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 '금쪽 같은 내 새끼'로 데뷔 2년만에 드라마 첫 주연

2004-06-03 12:01

남궁 민도 지금…'싱글 벙글'

고독한 반항아 캐릭터 "꼭 맞는 옷 입는 느낌"
◇ 데뷔 2년만에 일일드라마 주인공을 맡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남궁 민. <김경민 기자 kyungmin@>
 탤런트 남궁 민(24)은 최근 특별한 주문을 받았다. "절대로 웃지 말라"는 것이다. 서영명 작가의 지엄한 분부였다. 그런데 그게 영 쉽지 않다. 하긴 20대 중반의 발랄한 청년 보고 웃지 말라니, 고문이나 다름없다. 그런데도 남궁 민은 싱글벙글이다.
 이유가 있다. 데뷔 2년만에 처음으로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 그것도 TV 일일드라마다. 7일 첫 방송되는 KBS 1TV '금쪽 같은 내 새끼'(극본 서영명, 연출 이상우)의 안진국 역이다.
 좀 복잡한 캐릭터다. 부동산 재벌의 장남이자 허울뿐인 신용금고 사장인데, '이중인격자' 계모 밑에서 자라 정략결혼을 한다. 고독하고 염세적인 반항아지만, 슬픔을 속으로 삭이는 성숙한 면도 있다. 남궁 민의 평소 성격 비슷하다. 그래서 "꼭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다. 그동안 까불거리는 역을 주로 맡았던 것과 비교하면, "내게 와야 할 역할이 왔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캐스팅 뒷얘기도 재미있다. 남궁 민은 처음엔 조연이었다. 이상우 감독과 미팅을 한 후 주인공으로 격상됐다. 어떤 매력이 있길래….
 우선 우수에 젖은 듯 깊고 촉촉한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굵직하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도 매력 포인트. 자신의 생각을 또렷하게 표현하는 건 신세대답다.
 남궁 민은 최근 서울 압구정동 대로를 질주했다. 오토바이 사고 신을 연습하기 위해서였다. 시동을 꺼뜨리고, 넘어지기를 수 차례 거듭했다. 스타일 팍 구겼지만, 대신 "큰 일을 해낼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스타를 향해 한 계단씩 올라가고 있는 남궁 민의 연기가 기대된다. < 임정식 기자 d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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