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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유료화' 유통업체 서비스 강행 마찰 예고

2004-03-18 12:33

'카스 유료화' 반발 거세다
◇ 스타일네트워크 기자회견장에서 침묵 시위중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관계자.

 1인칭 슈팅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이하 카스) 유료화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스타일 네트워크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카스에 대한 영업용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정식 발표하자, 국내 PC방과 업체들은 물론 해외 게임사들까지 들썩거리고 있다.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쪽은 PC방들의 모임인 '(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15일 기자회견장에서 항의 시위까지 벌인 협회측은 "국내에서 카스 붐을 일으킨 것은 100% PC방 업주들"이라며 "회원들끼리 똘똘 뭉쳐 단 한개의 스팀 서비스권도 사지 않겠으며, PC방 유료화 정책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폐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게임을 유통 중인 국내업체들도 벌집을 쑤셔놓은 듯한 분위기다.
 오는 24일 '컨디션 제로'를 출시하는 웨이코스는 회사의 존폐까지 걸렸다고 판단하고 있다. 숱한 검토 결과 예정돼 있던 서비스와 마케팅 활동을 강행키로 했다.
 웨이코스는 ▶컨디션 제로를 예정대로 발매하며 ▶오는 28일에는 온게임넷 대회를 위한 16개 클랜 초청전과 출시 기념 랜파티 역시 진행하며 ▶패키지 구매자들을 위해 무료 게임 서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무료 게임 서버를 오픈하겠다는 것은 영업용 권리를 직접 건드리지 않고도 기존과 똑같은 서비스를 하겠다는 민감한 부분. 이에 대해 스타일 네트워크측은 "조만간 관련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맞대응에 나설 뜻을 비쳤다. 카스 패키지 재고가 무려 10만장에 달하는 한빛소프트는 제작사인 밸브와 유통사권자인 비벤디유니버셜게임즈(VUG)를 계속 독촉하고 있다. 한빛은 지난 주말부터 미국에 끊임없이 e메일과 전화로 이번 사태에 대한 본질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VUG와 극도로 관계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진 밸브는 대답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측은 최악의 경우 법적인 절차까지 밟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애시당초 게임의 PC방 사용권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약을 강행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이다. 한 관계자는 "계약 당시 영업용 권리가 없다는 조항에 대해 VUG에게 따진 일이 있다"며 "당시 VUG는 'PC방 판매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우리를 설득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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