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쇼킹엠' '쇼탱'， 그리고 공중파 '뮤직뱅크' '음악캠프 ' 인기가요' 등등.
　노래를 트는 방송에는 요즘 다 나온다. 신인인데도 감초가 아니라 메인같다. 그런데 시청자는 "쟤가 누구야?".
　god나 조성모도 아니고， 신인이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나올 수는 없다. 그러나 처음 '누구야?'하던 시청자는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노래 괜찮은데…".
　쥬니퍼(Junifore).
　첫 앨범을 팔기도 전에 노래 '하늘 끝에서 흘린 눈물'을 방송에서 흩뿌렸는데， 시청자들의 가슴을 흠뻑 적셨다. 최초 라디오를 통해 '하늘 끝…'을 부르는 보컬 박준영의 목소리를 듣고 방송사 스튜디오에 애청자들의 팩스가 수북히 쌓였다. 어떻게 알았는지 벌써 기획사(마이다스 엔터테인먼트)로 전화를 해와 '팬클럽에 가입하겠다'고 여학생팬들이 난리다.
　박준영의 여린 감성과 폭발적인 가창력이 혼재하는 보컬은 단연 압권. 벌써 '하늘 끝…'은 2001년 상반기 히트곡이 될 것으라고 가요관계자들이 입을 모은다.　이 노래는 또 가사가 팬들을 끌어당긴다. 사랑하는 연인인 여선생이 어린 제자를 구하고 죽은 후 이를 잊지 못하는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을 노래했다. 구구절절이 실화같아 호소력을 더한다.
　데뷔앨범에는 주옥같은 8곡의 발라드 외에 댄스곡도 담았다. 쥬니퍼의 노래가 빛나는 것은 예전 부활 멤버인 최승찬(키보드)， 정준교(베이스)， 반상균(기타)， 채제민(드럼) 등 최고의 세션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　방송에서 노래만 나오고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앨범은 19일 서울음반을 통해 발매된다. 이미 음반도매상들의 주문이 폭주했다.
　최근의 호응에 고무받아 2월중 순위프로의 꼭대기를 차지하고， 3월 전국 투어를 하겠다는 겁없는 계획도 세웠다.
〈 이준형 기자 r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