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끝나지 않은 2000년 최고 드라마 '가을동화'의 아련한 향수-.
감동으로 전국을 일렁이게 했던 '가을동화'의 원빈이 2001년 CF 황태자를 노린다.
원빈은 최근 광고대행사 웰콤이 서울을 비롯한 전국 조사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연예인 모델'로 뽑혀 광고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매직n' 전속모델로 선정되는 행운을 안았다.
매직n은 n016 한통프리텔의 무선인터넷 퍼스넷과 M018 한통엠닷컴의 무선인터넷 M.com의 무선인터넷 통합브랜드. 통합과 함께 사상 최대 규모의 광고전을 전개할 것으로 알려져 "2001년 최대 광고전의 얼굴마담이 누가 되느냐"로 연초 광고계에 설이 난무했었다.
웰콤의 문애란부사장은 "이번 매직n의 키워드를 무선인터넷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확 바꾸자는 '체인지(Change)'로 정했다. 무선인터넷을 통해 생활을 바꾸자는 제안도 겸한 프로모션 및 광고전이다"며 "이런 제안을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인물은 지난해 한국 남성연예스타구도를 변경시키며 떠오른 원빈이 최적격자였다"고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따라 이번 광고는 원빈이 철저하게 변화를 제안하는 형식으로 제작됐다. 유선인터넷과 무선인터넷을 비교하는게 아니라 TV 신문 극장 PC방 야구장 등 n세대들의 놀이문화를 매직n으로 대체하자는 것을 모델 원빈을 통해 제안한다.
광고 콘티는 그래서 언제까지나 사랑할 것으로 생각했던 애인과 헤어져 새로운 애인에게 푹 빠져버릴때 툭 튀어나오는 말 '미안하다'의 분위기로 짜여졌다. TV와 PC 신문 등이 원빈을 향해 '나좀바' '나좀봐' 하듯이 요동을 치지만 고개를 돌린 원빈은 미안한듯 미소만을 짓는 '그림'이다.
대우도 '예비 CF황태자'에 걸맞게 6개월 단발에 2억원(1년 전속일 경우 4억원에 해당하는 초고가)으로 2001년 원빈의 초고가 행진의 서막을 열고 있다.
원빈은 "매직n의 타깃이 컴퓨터세대라는 점이 매력거리로 나를 이끌었다"며 "TV CM을 무지무지하게 방송한다니 '가을동화'보다 더 매스컴을 탈 것같은 기분이 든다"고 광고나들이에 대만족을 표시.
한편 광고계에서는 '올 모델 최대어는 단연 원빈'이라며 원빈이 끊은 쾌조의 광고 스타트를 주목했다.
〈 윤태섭 기자 k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