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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분석] 승부처 가른 '영미~' 안영준의 존재감. SK 워니 최준용 김선형 등 코어 대결 압승, DB 85대72로 제압

류동혁 기자

입력 2021-12-22 20:57

 승부처 가른 '영미~' 안영준의 존재감. SK 워니 최준용 김선형 등 …
SK 안영준.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SK 안영준의 별명은 '영미'다.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선수단 전체에서 통용되는 별명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컬링이 선풍적 인기를 끌 때 김영미는 '대한민국'의 이름이었다. 김은정이 "영미~"라고 불리면서 신드롬이 일었다.

SK 관계자는 "외모도 자세히 보면 비슷하다"고 했다. 그때, SK 문경은 전 감독이 "영미"로 부르기 시작하면서, '빼박' 별명이 됐다.

지난 12일 현대모비스전에서 SK가 승리를 거뒀다. 당시 수훈선수였던 김선형은 안영준이 좀 늦게 들어오자 "우리 영미가 좀 늦네요. 전화 좀 해볼게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B급 감성이 잔뜩 묻어있는 그의 별명은 가볍다. 하지만 코트에서 그의 무게는 경기를 치를수록 무거워지고 있다.

22일 원주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남자프로농구 서울 SK와 원주 DB의 경기.

DB는 트리플 포스트 테스트를 하고 있는 높이가 무서운 팀. 하지만, SK는 대응 무기가 있다. 최준용과 함께 안영준이 있다. 특히, 안영준은 미스매치 활용 능력이 올 시즌 리그에서 탑급으로 성장했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상당히 두렵다. 접전을 펼치던 2, 3쿼터 승부처에서 '영미', 아니 안영준은 존재감을 뿜어냈다. 2쿼터 외곽에서 정확한 장거리포를 적중. DB의 흐름은 차단했다.

3쿼터 초반 미스매치로 골밑을 연속으로 공략하면서 DB 수비진에 균열을 일으켰다. 60-52, 8점 차 리드를 잡는 핵심 원인.

4쿼터 초반, DB는 강력한 변수가 발생했다. 김종규가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기세가 오른 SK는 속공과 미드 레인지 게임으로 12점 차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DB는 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SK가 좀 더 활동력이 좋았고, 안영준 최준용 김선형의 코어가 공수에서 더 탄탄했다.

SK가 자밀 워니(21득점, 16리바운드) 최준용(19득점) 김선형(11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 안영준(12득점)의 맹활약으로 DB를 85대72로 완파했다. 3연승을 거둔 SK는 17승7패로 단독 2위를 질주, 선두 KT와의 격차는 1게임 차.

DB는 11승13패로 7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2쿼터 3분40초를 남기고 완벽한 오심이 나왔다. SK 최준용은 '자삥 자유투'를 얻어냈다. 드리블 도중, 자신의 발에 걸렸다. 수비수 정호영의 발에 걸리지 않았지만, 수비자 파울로 선언됐다. 이상범 DB 감독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휘슬을 분 이지연 심판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테크니컬 파울 경고. 느린 화면을 보면 최준용이 자신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원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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