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김단비는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올 라운드 플레이어다. 20일 현재 득점 2위(20.43점), 리바운드 3위(9.57개), 어시스트 7위(3.93개), 스틸 6위(1.21개), 블록슛 2위(1.5개), 출전 시간 1위(36분16초), 공헌도 2위(505.75점) 등을 기록중이다. 포워드임에도 센터의 전유물이라 할 수 있는 리바운드와 블록슛에서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는데다 출전 시간과 공헌도 기록에서 보듯 절대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는 19일 삼성생명전에서도 잘 나타났다. 경기 종료 3분여를 앞두고 60-52로 쫓기고 있는 상황에서 김단비는 단독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에 보너스 원샷까지 성공시키며 다시 점수차를 벌리게 했고, 이후 신이슬의 3점슛까지 블록을 해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23득점-12리바운드로 양 팀 통틀어 가장 좋은 기록에 시즌 8번째 더블더블까지 찍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 김단비가 욕심을 내는 거의 유일한 기록이 있다. 올스타전 팬 투표 1위이다. 김단비는 올해로 무려 6년 연속 팬 투표 1위에 올랐다. 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제 유부녀가 되어서 1위는 힘들 것 같다"며 넉살을 떨었던 김단비는 1위가 확정되자 "매 경기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평가해주신 것 같아 늘 감사하다. 다른건 몰라도 팬 투표 1위는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