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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삼성생명 꺾고 10승 고지 달성

남정석 기자

입력 2021-12-19 19:53

수정 2021-12-1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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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삼성생명 꺾고 10승 고지 달성
신한은행 김단비가 19일 인천도원체육관서 열린 삼성생명전에서 상대 수비를 뚫고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신한은행은 이번 달 17일간 7경기, 평균 2~3일에 1경기씩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내년 2월에 열리는 FIBA 여자농구 월드컵 예선전 출전을 위해 한 달 넘게 정규시즌 일정을 멈추기로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일정이 빡빡해졌다. 다른 팀들도 여유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주전들의 평균 나이가 가장 많은 신한은행으로선 당연히 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이런 저런 이유로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이 전반에는 주로 수비에 치중하고, 후반에 승부를 보는 전략을 자주 취하는 이유다. 하지만 구 대행은 최근 경기 중 혹은 경기 후에 선수들에게 큰 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베테랑들이 경기 초반에 스스로 경기 템포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것이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두드러졌다.

지난 11일 BNK썸전에는 전반 42-23으로 크게 리드하자, 3쿼터에 다소 느슨해지며 상대에게 27득점이나 내주는 사이 8득점에 그치며 단숨에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13일 하나원큐전에선 1쿼터 시작 후 0-14까지 뒤지며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다. 17일 KB스타즈전에선 후반에 40득점을 올리며 상대를 압박했지만, 전반에 29-47로 크게 뒤진 점수차를 결국 극복해내지 못했다. 그나마 KB전을 제외하곤 하위권팀과의 경기였기에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기복이 많은 플레이는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양강 구도를 위협하려는 목표를 가진 신한은행으로선 극복해야 하는 모습이었다.

구 대행은 19일 인천도원체육관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 프로농구' 삼성생명전을 앞두고 "초반에 느슨한 플레이로 인해 발동이 늦게 걸리거나 힘들게 따라가는 경기가 최근에 많았다"며 "힘든 일정이겠지만,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앞두고 마지막 경기이니 초반부터 체력 고려하지 않고 강하게 밀어붙이겠다. 선수 로테이션이나 작전타임을 잘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 역시 이에 호응했다. 1쿼터에 김단비의 2점포와 김아름의 3점포로 가볍게 앞서가기 시작한 신한은행은 코트에 나선 7명이 모두 득점에 가다듬으며 순조롭게 리드를 지켜나갔다. 2쿼터에서도 김단비와 한채진이 7득점씩 보태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20-11로 크게 앞서며 43-25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시작 후 김아름과 김단비의 연속 3점포로 더블 스코어 가깝게 앞서자 또 다시 긴장이 풀리는 모습이 나왔다.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는 삼성생명 배혜윤에 계속 골밑을 허용하며 5득점을 내주고 윤예빈과 박혜미에게도 공격 리바운드를 자주 뺏기며 실점을 허용하는 등 24점까지 벌려졌던 득점차는 4쿼터 중반 11점까지 줄어들었다.

이어 이주연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어느새 점수차는 한자리수까지 떨어졌다. 그래도 신한은행은 슈퍼스타 김단비가 있었다. 김단비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단독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에 이어 보너스 원샷까지 성공시키는 3점 플레이로 분위기가 넘어가는 것을 막아냈고, 이는 그대로 승리로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몇대몇으로 승리, 시즌 10승째이자 이번 달 7경기를 3승4패로 마감하며 올스타 브레이크를 다소 편안하게 맞이하게 됐다. 김단비는 23득점-12리바운드를 기록, 이날 홈팬들 앞에서 올스타전 6년 연속 팬투표 1위 기념하는 상을 받은 것을 자축했다.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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