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한층 강화된 수비력을 앞세워 이번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LG는 1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원주 DB를 상대로 83대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첫 2연승을 달성하며 단독 꼴찌에서 서울 삼성과 공동 9위가 됐다.
극적인 승리였다. 4쿼터 6분 39초를 남기고 이관희의 3점포로 역전한 LG는 경기 막판까지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14.4초전 DB 에이스 허 웅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며 82-82가 됐다. LG는 작전타임 이후 마지막 공격을 전개했다. 골밑 싸움을 시도해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었다. 1.5초가 남은 상황. 서민수가 1구를 실패했으나 2구를 성공해 결승골을 넣었다.
이어 조 감독은 "수비 연습을 많이 했는데, 사실 디펜스 패턴은 선수들도 다 알고 있는 부분이다. 거기서 파생되는 공격 등을 강조했다. 벤치에서 나가는 선수들이 다소 깜빡하는 면이 있었는데, 나중에는 다들 잘 이해하고 있었다"면서 "오늘 승리 덕분에 지고 있어도 따라갈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