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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분석] 전반은 '간보기', 24득점 강이슬까지 터진 KB '약속의 3쿼터'의 위력. 파죽 9연승

류동혁 기자

입력 2021-11-21 19:46

 전반은 '간보기', 24득점 강이슬까지 터진 KB '약속의 3쿼터'의 …
KB 강이슬 허예은 박지수(맨 왼쪽부터). 사진제공=WKBL

[청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청주 KB 스타즈가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뒤늦은 청주 개막전 승리로 기쁨은 두배였다.



KB는 2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90대64로 완파했다.

박지수는 18득점, 16리바운드, 강이슬은 3점슛 6개 포함, 24득점으로 폭발했다.

KB 입장에서 전반은 사실 '간보기'였다.

박지수가 15분55초, 허예은이 13분22초, 최희진이 11분55초를 뛰었다. 시즌 초반 KB의 가장 위력적 베스트 라인업은 박지수가 골밑, 허예은이 메인 볼 핸들러, 강이슬, 최희진의 쌍포에 김민정이 배치되는 것이다.

반면, 하나원큐는 핵심인 신지현, 양인영이 전반 17분 이상을 뛰었고, 수비의 핵심 정예림은 2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강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하나원큐는 전반 잘 버텼다. 양인영과 정예림이 각각 8, 7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간헐적 풀코트 프레스와 지역방어로 KB의 예봉을 제어했다.

가드 이지우를 투입하며 부족한 공격 유기성을 채웠다. 이지우는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빅맨 이정현도 나름 박지수와의 1대1을 잘 견뎠다. 37-30, KB의 7점 차 리드.

하지만, 하나원큐는 추격의 여력이 있었다. 전반 경기력만 놓고 보면 그랬다. 문제는 3쿼터였다. 하나원큐는 올 시즌 초반, 1, 2쿼터 좋은 경기력이 유지되지 않는다. 이 부분도 팀 전력의 한계이긴 하다.

3쿼터부터 서서히 무너지면서, 4쿼터는 '따로 국밥식 플레이'가 많이 나온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전반 강한 활동력이 후반 무뎌지면서 생기는 체력저하에 의한 수비 약점 때문이다.

3쿼터 하나원큐는 지역방어를 사용했지만, KB의 빠른 패스워크를 따라갈 정도의 활동력이 나오지 못했다. 움직임이 서서히 무뎌졌다. 반면, 전반 로테이션을 활발히 돌렸던 KB는 3쿼터 정예멤버를 투입하면서 공수를 더욱 날카롭게 가다듬었다. 하나원큐 지역방어는 틈새가 많았다. 이 부분을 KB는 매우 효율적으로 공략. 박지수가 골밑에서 상대 수비의 눈길을 끌었다. 빠른 패스로 스트롱 사이드(공이 있는 곳)에서 위크 사이드로 빠르게 전환했다.

이 연결고리는 패싱 능력만큼은 리그 최상급 허예은이 담당했다. KB의 강점 중 하나는 올 시즌 팀의 메인 볼 핸들러로 성장한 허예은과 박지수의 날카로운 패싱이 공존한다는 점이다. 즉, 3점 라인 밖과 3점 라인 안의 포인트가드가 두 명이 존재하는 셈이다. 당연히 강이슬과 최희진의 완벽한 오픈 찬스가 생겼다. 무차별 3점 폭격이 이뤄졌다. 순식간에 20점 차로 벌어졌다.

특히, 3쿼터 중반 최희진 박지수 김민정을 거친 뒤 강이슬이 터뜨린 3점포와 강이슬이 박지수에게 골밑에 투입한 뒤 다시 허예은에서 최희진으로 연결, 3점포가 던진 장면은 '백미'였다. 순식간에 59-39, 20점 차로 벌어졌다. 사실상 승패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3쿼터까지 KB의 3점슛 성공률은 무려 46%(24개 시도 11개 성공). 4쿼터 중반부터 벤치멤버를 투입했다. 청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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