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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분석] 부활한 박혜진, 더블더블 김소니아 우리은행 고전 끝 하나원큐 62대58 제압

류동혁 기자

입력 2021-11-1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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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한 박혜진, 더블더블 김소니아 우리은행 고전 끝 하나원큐 62대58…
우리은행 박혜진. 사진제공=WKBL

[청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아산 우리은행이 부천 하나원큐를 제압했다.



우리은행은 18일 하나원큐 청라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하나원큐를 62대58로 승리했다.

경기 전,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하나원큐 신지현 양인영의 컨디션이 좋다. 2대2 공격을 비롯한 파생 효과에 대한 수비가 중요하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3승3패, 시즌 초반 출발이 순탄치 않다. 하나원큐 이훈재 감독은 "후반 뒷심이 부족하다. 양인영 신지현이 잘해주고 있는데, 나머지 선수들의 공격 옵션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팀 모두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2경기 연속 부진했던 박혜진이 3점포로 깔끔하게 스타트. 김진희도 3점포를 쏘아올리면서 우리은행이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나원큐는 올 시즌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신지현이 과감한 1대1 돌파와 정확한 미드 점퍼로 반격.

18-14, 1쿼터 4점 차 우리은행의 리드.

2쿼터 초반, 하나원큐는 2-3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노련한 우리은행은 빠른 패스로 외곽을 노렸다. 하지만 3점슛 일변도였다.

확실히 우리은행의 저돌적 돌파와 직선적 움직임이 부족했다. 박혜진이 딥 스리를 던졌지만, 소용없었다. 이 와중에 팀을 하드캐리하던 김소니아의 슈팅 감각도 좋지 않았다. 속공이 실패하자 과격한 제스처로 U파울을 받기도 했다.

반면 하나원큐는 신지현이 연속 득점. 정예림이 과감한 돌파로 우리은행의 수비를 뚫었다. 결국 21-20, 하나원큐의 역전.

그러나 우리은행은 김소니아의 미드 점퍼와 나윤정의 3점포로 다시 역전. 하나원큐는 김지영이 3점포와 자유투 2득점으로 다시 역전을 시켰지만, 우리은행은 만만치 않았다. 김소니아의 자유투 2개, 그리고 최이샘의 3점포로 결국 전반 리드를 가져갔다. 30-27.

하나원큐는 양인영이 바스켓 카운트를 성공시키면서 3쿼터 동점으로 출발. 이때부터 접전 양상을 이어갔다. 하나원큐는 우리은행의 압박에 힘겨워했다. 간헐적 신지현의 1대1 공격으로 활로를 뚫었다.

치열한 접전. 이때 하나원큐는 센터 이정현을 투입했다. 양인영과 함께 더블 포스트를 형성, 우리은행의 골밑 미스매치를 공략하자는 의도였다.

단, 트랜지션이 느려질 수 있다. 외곽 수비에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 때문에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단, '독'이 됐다.

우리은행은 슈터 나윤정에게 완벽한 찬스를 2차례 만들어줬다. 빠른 패스가 이어졌다. 잇따라 3점포가 터졌다. 3쿼터 1분47초를 남기고 박혜진의 3점포가 터졌다. 46-38, 8점 차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최근 좋지 않은 흐름때문에 더 이상 달아나지 못했다. 3점슛이 불발, 이 틈을 타 정예림이 2득점. 결국 46-41, 5점 차 우리은행 리드로 3쿼터가 끝났다.

4쿼터 초반 우리은행이 분위기를 잡고 갔다. 신지현의 속공 파울 시 U 파울 선언. 단, 우리은행은 달아나지 못했다. 자유투가 정확한 박혜진은 2개 중 하나만 성공. 김소니아 역시 자유투 2개 중 1개만 성공. 최이샘의 미드 점퍼로 50-41, 9점 차 리드. 평소 우리은행이었다면 여기에서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하나원큐는 끈질겼다. 양인영이 파울 자유투로 2득점. 김미연이 3점포를 터뜨렸다.

50-46, 4점 차 추격. 하지만, 우리은행은 또 다시 하나원큐의 지역방어 약점을 손쉽게 공략했다. 3쿼터 나윤정의 3점포였다면, 이번에는 김소니아의 중앙 돌파였다. 중앙으로 볼을 투입, 손쉽게 4득점. 다시 54-46, 8점 차로 벌렸다. 계속 6~8점 차 리드를 우리은행이 유지. 우리은행은 경기종료 2분35초를 남기고 박지현이 5반칙 퇴장.

하나원큐 양인영은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하면서 56-51, 5점 차 우리은행 리드. 다시 승부의 추는 안갯속으로 빠졌다. 우리은행의 작전타임.

우리은행은 지공 작전에 의한 확실한 골밑돌파였다. 김소니아가 골밑에서 2득점. 하지만 하나원큐는 김미연이 3점포를 터뜨렸다. 남은 시간은 1분51초.

우리은행은 메인 볼 핸들러 박혜진이 최대한 공격 시간을 소진했다. 24초 제한시간이 거의 다 된 시점. 박혜진은 돌파 이후 외곽의 최이샘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걸, 결국 미드 점퍼가 성공했다.

다시 6점 차, 남은 시간은 1분29초. 하나원큐의 작전 타임. 승부처에서 우리은행의 노련함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하나원큐의 작전타임. 신지현이 1대1 공격이 여의치 않았지만, 외곽의 김미연에게 연결. 다시 3점포를 쐈지만, 불발. 하지만 정예림이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풋백 득점. 다시 4점 차.

그런데, 이번에는 우리은행 박혜진에게 하나원큐가 파울을 범했다. 박혜진은 침착하게 2개 모두를 성공. 다시 6점 차.

남은 시간은 1분3초.

하나원큐는 신지현이 쓰러지면서 골밑 돌파를 성공. 우리은행은 다시 지공 작전. 박혜진의 돌파가 실패했다. 이때, 하나원큐는 신지현의 핸드 오프 패스를 받은 양인영의 슛이 불발. 결국 경기는 여기에서 끝났다.

우리은행의 흐름은 좋지 않았지만, 결국 노련함으로 승리했다. 박혜진은 15득점, 5어시스트로 연속 2경기 부진을 털어냈다. 김소니아도 18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하나원큐는 신지현이 17득점, 양인영이 12득점, 정예림이 11득점을 올렸지만, 결국 분패했다. 청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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