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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무대에서 얼었던 KGC 변준형 "더 악착같이 해야죠"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7-18 08:27

수정 2021-07-18 08:30

국제 무대에서 얼었던 KGC 변준형 "더 악착같이 해야죠"
사진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더 악착같이 해야죠."



안양 KGC의 변준형(25)이 '슬기로운' 자가 격리를 마쳤다. 그는 최근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합류했다. 2021년 아시안컵 예선과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무대를 밟았다. 지난 3일 돌아와 2주 간 자가 격리를 했다. 그는 자가 격리 기간 '빼 놓지 않고' 개인 운동을 했다. 시차 탓에 힘들었던 초반에는 하루 한 번, 적응을 마친 뒤에는 하루 두 번씩 훈련했다. 피곤할 법도 하지만 훈련에 박차를 가했다. 국제 대회를 뛰며 느낀 점 때문이다.

"부족한 것을 느꼈어요. 슛, 드리블, 경기 리딩에서 많이 부족했어요. 사실 모든 게 다 힘들었어요. 다른 나라에 가서 적응하고 경기하는 것 자체가 많이 힘들었어요. 경기 때도 긴장을 많이 했죠. 제가 생각했을 때도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어요. 상대팀에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도 있었고, 신장이 좋은 가드들을 수비하다 보니 긴장했어요. '얼어서' 들어가 끝까지 제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 같아요. 여유 있게 하지 못한 게 아쉬워요."

2018~2019시즌 프로에 입문한 변준형은 줄곧 '꽃 길'을 걸었다. 데뷔 시즌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에는 잠재력을 폭발했다. 정규리그 52경기에서 평균 25분41초를 뛰며 11점-3.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도 맹활약하며 팀 우승에 앞장섰다.

"돌아보니 지난 1년 동안 거의 쉬지 않고 농구를 했어요. 진짜 바빴던 것 같아요. 경기도 거의 다 뛰었어요. 목표가 전경기 출전이었는데, (정규리그) 1~2경기 빼고 거의 다 뛰었어요. 포스트시즌에서 10연승으로 우승하고, 국가대표도 했죠. 좋은 일만 있었던 것 같아요."

폭풍 질주했던 변준형. 그는 국제 대회 경험을 통해 더욱 이를 악물었다. 부족한 점을 채워 더욱 성장하겠다는 각오. 김승기 KGC 감독 역시 "변준형은 앞으로 더욱 잘 할 선수다. 지금도 정말 잘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그 누구보다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변준형은 17일 코로나19 테스트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19일 본격적으로 팀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솔직히 농구는 하면 할수록 더 어려운 운동인 것 같아요. 정답이 없으니까요. 비시즌 팀에 변화가 있었어요. 그동안 함께 뛰던 (이)재도 형이 다른 팀에 갔어요. 제가 빈자리 채울 수 있도록 더 잘해야죠. 다음 시즌에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할거에요. 더 악착같이 해야죠. 선수는 무조건 우승이 목표에요. 부상 없이 많은 경기를 뛰면서 또 우승할 수 있도록 도전하겠습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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