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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승1패 1R 가볍게 통과 브루클린, 너무나 강한 빅3 듀란트 하든 어빙 조화의 비결은?

류동혁 기자

입력 2021-06-0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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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승1패 1R 가볍게 통과 브루클린, 너무나 강한 빅3 듀란트 하든 어빙…
보스턴 에이스 테이텀(가운데)을 압박하는 제임스 하든(왼쪽)과 카이리 어빙.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역시 브루클린의 '빅3'는 강하다.



브루클린 네츠가 2일(한국시각) 2020~2021 NBA 동부 컨퍼런스 8강(7전4선승제) 5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123대109로 눌렀다.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가볍게 1라운드 통과. 이미 마이애미 히트를 4전 전승으로 셧아웃시킨 밀워키 벅스와 4강전을 갖는다. 동부 1위 필라델피아가 있지만, 미리보는 동부 결승전으로 손색이 없는 시리즈다.

빅 3가 맹활약했다. 일단 제임스 하든. 34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 작성. 정규리그에서나 플레이오프에서나 변함없는 위력이다. 효율성 지수에서도 +22로 매우 좋았다.

케빈 듀란트는 24득점을 올렸다. 3점슛 6개 시도 4개를 성공했다. 야투율도 50%로 강력한 효율을 자랑했다. 카이리 어빙은 '최고의 3옵션'답게 25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빅3'중 효율은 +23으로 가장 높았다.

이들의 위력은 예견됐다.

일단 조화가 있다. 듀란트는 메인 볼 핸들러로서는 약간의 약점이 있다. 체력적 부담감이 있고, 슈팅 효율성이 떨어진다. 클러치 상황에서 능력은 최고지만, 전체적 경기 조율을 대체할 선수가 필요하다.

이 부분을 하든이 맡고 있다. 시즌 초반 '언제든 득점은 할 수 있다. 패스를 위주로 한 포인트가드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했던 하든은 듀란트와 어빙이 부상으로 이탈과 복귀를 반복하자, 팀의 강력한 에이스로 우뚝 섰다.

메인 볼 핸들러로서 상대 수비를 분산시킨다. 승부처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약점은 듀란트가 메워준다.

어빙은 볼 핸들러로서 경기 지배력이 떨어진다. 때문에 어빙을 '2옵션으로서는 최상급이지만, 1옵션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평가한 이유다. 그의 1대1 돌파와 슈팅 능력은 최상급이다. 하든과 듀란트가 상대 수비를 끌어들이면 매우 효율적 공격으로 매치업 상대를 폭격한다. 이런 조화가 있다.

여기에 브루클린 팀 전체적으로도 공수 조직력을 맞추고 있다. 시즌 초반, 브루클린은 디안드레 조던을 주전 센터로 기용했다. '빅3'와 친분이 깊었던 그는 주전 자리를 보장받았지만, 수비력이 좋지 않았다. 특히 활동력이 제한적이었다. 미드 레인지 지역을 커버하지 못했다. 상대팀이 2대2 공격을 할 때, 노골적으로 이 부분을 노렸다. 하지만 조던은 대처하지 못했고, 브루클린의 수비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받았다.

스티브 내시 감독은 초보지만, 과감했다. 이날도 조던을 제외하고 블레이크 그리핀을 스타팅으로 세웠다. 여기에 니콜라스 클렉스턴, 브루스 브라운 등 헌신적이면서도 활동력이 좋은 선수들을 내세워, 수비 약점을 조율했다.

브루클린이 최강의 수비팀이 될 필요는 없다. 공격이 워낙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본적 수비는 해야 한다. 이 부분을 롤 플레이어들의 효과적 배치로 메우고 있는 브루클린이다.

때문에 정규리그 중반부터 브루클린은 몰라보게 탄탄해졌다. 빅3에 대한 의존도를 줄였다.

4강전 상대 밀워키는 만만치 않다. 리그 최고의 선수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있다. 공수 조직력이 매우 좋고, 즈루 할러데이, 크리스 미들턴 등 해결 능력을 갖춘 공수 겸장의 선수들이 가득하다.

브루클린이 1라운드에서 만났던 보스턴은 제일린 브라운 등 핵심 선수들이 빠져 있었다. 브루클린의 빅3가 동부의 관문을 뚫고 챔프전에 오를 수 있을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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