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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서부 8강의 업셋 데이. LA 라이벌의 극과 극 희비 쌍곡선

류동혁 기자

입력 2021-05-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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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서부 8강의 업셋 데이. LA 라이벌의 극과 극 희비 쌍곡선
LA 레이커스 앤서니 데이비스(오른쪽)가 피닉스 디안드레 에이튼을 블록하는 장면.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NBA 플레이오프의 가장 짜릿한 기대 장면은 뭐니뭐니해도 '업셋(Upset)'이다.



판도를 완전히 뒤흔드는 하위 시드 팀이 상위 시드 팀을 잡는 것을 일컫는다.

올 시즌 서부 컨퍼런스. 심상치 않다.

일단 서부 1위 유타 재즈가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치르고 올라온 8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1차전에서 패했다. 멤피스는 자 모란트, 딜론 브룩스를 앞세워 무서운 기세를 탔다.

반면 유타는 절대 에이스 도노반 미첼이 정규리그에 입은 발목 부상 여파로 1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단, 2차전에서 미첼은 출전을 선언했다.

성격이 조금 다른 '업셋'도 있다.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정규리그에서 악전고투했던 LA 레이커스. 서부 7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 티켓을 얻었다.

상대는 2위 피닉스 선즈다. 현지 전문가들은 대부분 LA 레이커스의 시리즈 승리를 점쳤다. 1차전 피닉스가 승리하면서 2위의 자존심을 지키는 듯 했지만, 26일(한국시각) 피닉스에서 열린 2차전에서 LA 레이커스가 109대102로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잠잠했던 앤서니 데이비스가 34득점, 10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맹활약. 르브론 제임스도 23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피닉스 입장에서는 1차전 어깨 부상을 입은 크리스 폴의 공백이 보이는 경기였다. 단, 피닉스가 만만치 않다. 데빈 부커가 1차전에서 맹활약했고, 디안드레 에이튼도 골밑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폴만 정상적으로 가동되면, LA 레이커스도 어려운 경기를 할 수 있다.

이 시리즈는 LA 레이커스가 승리를 거두면 '업셋'이지만, 체감 '업셋'은 피닉스가 승리할 때 느낄 수 있는 미묘한 시리즈다.

8강전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기는 댈러스 매버릭스와 LA 클리퍼스다. 지난 시즌 서부 4강에서 클리퍼스가 댈러스를 눌렀다.

이번 시리즈도 다를 것이 없어 보였다. 현지 전문가들은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가 버틴 LA 클리퍼스가 무난히 댈러스를 누르고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상황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댈러스가 1, 2차전을 모두 잡아냈다. 26일 2차전에서도 댈러스는 127대121로 승리를 거뒀다.

루카 돈치치는 무려 39득점을 폭발시켰다. 클리퍼스는 카와이 레너드가 41득점으로 응수했지만, 댈러스의 조직적 공격력에 클리퍼스의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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