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L
[고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톱5' 안에는 든다고 생각한다."
자타공인 전자랜드의 에이스 김낙현의 말이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1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에서 85대77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원정에서 치른 1~2차전을 싹쓸이하며 4강 PO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선발 출격한 김낙현은 33분1초 동안 26점-5리바운드-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뒤 김낙현은 "2차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2쿼터 시작하자마자 10점 밀렸다. 선수들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았다. 선수단 전체가 소통하면서 다시 집중했다. 점수를 좁힌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김낙현은 이날 3점슛만 5개를 넣었을 정도로 손끝이 뜨거웠다. 적극적으로 상대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로도 9점을 쌓았다. 김낙현은 "1차전 슛감이 정말 좋지 않았다. 억지스러운 장면이 있었지만, 그래도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했다. 슛이 잘 들어갔다. 돌파를 많이 하려고 했다. 상대 파울이 많아서 자유투를 많이 던졌다"고 말했다.
김낙현은 올 시즌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은 물론이고 KBL을 대표하는 가드로 거듭났다. 그는 "동료들이 잘 넣어준다. 덕분에 어시스트를 많이 한 것 같다. 코치님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한 경기 끝날 때마다 5~6가지 장면을 보면서 5분 정도 비디오 미팅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KBL에서 '톱5' 안에 든다고 생각한다. 내 위에는 허 훈(부산 KT) 이대성(고양 오리온) 두경민(원주 DB) 이재도(안양 KGC인삼공사) 선수가 있는 것 같다. 아, 김선형 형(서울 SK)도 있다. 더 열심히 시즌을 치르다보면. 나보다 더 좋은 커리어를 남긴 선수들이 많지만, 나도 열심히 하다보면 따라잡고 넘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