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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KIA 또 다시 합의 도출 실패, '외부 FA' 나성범 영입 발표 초읽기[공식발표]

김진회 기자

입력 2021-12-22 17:16

수정 2021-12-22 17:56

양현종-KIA 또 다시 합의 도출 실패, '외부 FA' 나성범 영입 발표…
양현종.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양현종(33)과 KIA 타이거즈가 또 다시 손을 맞잡지 못했다.



KIA 구단과 양현종 측은 22일 오전부터 줄다리기 자유계약(FA) 협상을 펼쳤다. 첫 상견례부터 네 번째 만남이었다. KIA는 이미 지난 14일 선수 측에 제시한 수정안에 대해 대답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선수 측에서 제시한 새 협상 조건을 가지고 조율해 나갔다. 구단과 선수 측은 점심식사 시간까지 미루면서까지 협상을 펼쳤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 10월 초 양현종이 귀국할 때까지만해도 협상은 빨리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다. 구단은 "KIA로 오겠다"는 양현종의 마음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라는 뜻을 전달했다. 당시 KIA 고위관계자는 이례적으로 양현종과 만나 나눈 대화의 내용을 취재진에게 공개할 정도로 '양현종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본격적인 협상은 지난 10월 30일 시즌이 끝난 뒤부터 시작됐다. 이후 KIA는 '외부 FA' 나성범 잡기는 '투 트랙'으로 진행하면서 양현종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협상을 이어갔다.

하지만 좀처럼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FA 협상 과정에서 삐걱거림은 당연한 현상이다. 지난 14일에도 양측은 조건을 주고 받았지만 곧바로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 보장액(계약금+연봉)에 대한 견해차가 있었다.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인식만 공유했다. 당시 양현종이 "서운하다"는 감정을 표출하면서 구단과 오해가 생겼다. 게다가 양현종 에이전트는 "나는 선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뛰는 사람이다. 선수가 바란다면 다른 방안을 찾아봐야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양현종은 곧바로 김종국 신임 감독과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장정석 단장까지 만나면서 모든 오해를 풀었다. 결국 오는 22일 구단과 다시 만나기로 했다. 이 때는 또 다시 발생할 오해를 줄이기 위해 선수도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했다. 그러나 여전히 입장차는 존재했다. 끝내 조율을 하지 못하고 협상은 장기화 조짐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면서 KIA는 '외부 FA' 나성범과의 계약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양현종보다 나성범 영입 발표가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KIA는 양현종이 소중한 건 맞지만, 나성범도 거액을 들여 어렵게 데려오는 초대형 FA인 만큼 더 이상 기다리게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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