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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에 지우는 방출 아픔…"주전 아니어도 제 역할 하겠습니다"

이종서 기자

입력 2021-12-22 11:26

수정 2021-12-22 21:00

키움에 지우는 방출 아픔…"주전 아니어도 제 역할 하겠습니다"
김준완-강민국(왼쪽부터).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방출의 아품을 겪은 이들이 키움 히어로즈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키움은 올 시즌을 끝으로 방출됐던 외야수 김준완(30)과 내야수 강민국(29)을 차례로 영입했다.

2013년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김준완은 지난해까지 33경기에서 타율 2할4푼1리의 성적을 기록했다. 공격보다는 넓고 과감한 수비 범위가 장점으로 꼽힌다.

강민국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NC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이후 KT에서 뛴 그는 프로 통산 7시즌 동안 194경기에서 63안타 32득점 21타점 타율 2할3푼2를 기록했다. 강민국 역시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김준완은 외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빠른 주력과 정확한 타격 능력이 장점인 선수다. 강민국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을 만큼 재능을 인정받았던 선수다. 좋은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 두 선수 모두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준완과 강민국 모두 새출발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방출의 아픔을 겪은 만큼, 새로운 팀에서 반등에 성공해 정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준완은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나이도 있고 한번 방출됐었던 만큼,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제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래서 기회를 주신 구단에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민국 또한 "키움이라는 팀에 함께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야겠다는 마음뿐"이라고 이야기했다.

김준완과 강민국 모두 키움 특유의 분위기를 인상깊게 봤다. 김준완은 "어린 선수들이 두려움 없이 과감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단합도 잘 되고, 세리머니도 많이 하는 분위기가 좋은 팀"이라고 말했다.

강민국 또한 "쉽게 상대 할 수 없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경기를 할 때마다 조금 더 긴장감이 돌았던 것 같다. 선수들도 젊고 파이팅 넘치는 강한 팀"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팀에서의 출발. 주전에 대한 욕심보다는 팀에서 힘을 보탤 것을 다짐했다.

김준완은 "외야 주전 3명이 정해진 상황이다. 내게는 나만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주전 선수들을 뒤에서 도우며, 선수들이 잠깐 쉬어갈 때도 최대한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민국 또한 "일단은 키움이라는 팀에 최대한 보탬이 되고 싶다. 어느 자리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생각보다 팀이 필요로 할 때 찾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목표는 우승을 내걸었다. 김준완은 "구체적인 목표는 없다. 다만 팀으로서의 목표는 우승이다. 2020년 NC 우승 당시 함께하지 못했다. 그런 순간을 꼭 느껴보고 싶다. 키움은 그런 자리에 충분히 오를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보탬이 되는 것이 다음 시즌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강민국은 "키움이 가을 야구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태는 게 목표다. 팀원들과 잘 어울려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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