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트리플A ERA 7.75' 원인 찾았다…확신의 40만달러 외인, 'KBO 50승 투수'보다 낫다 [SC 포커스]

이종서 기자

입력 2021-12-19 02:12

수정 2021-12-19 07:13

'트리플A ERA 7.75' 원인 찾았다…확신의 40만달러 외인, 'KB…
타일러 에플러.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역대급 '가성비' 외국인 선수가 탄생할 수 있을까.



키움은 지난 17일 "외국인선수 타일러 에플러와 총액 40만달러에 2022시즌 선수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미국 출신의 에플러는 2014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지명돼 메이저리그 데뷔없이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30경기에 나와 664이닝을 41승38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소속으로 뛰면서 4경기 31⅓이닝 4승4패 3홀드 평균자책점 4.02의 성적을 남기면서 아시아 무대 경험도 쌓았다.

올 시즌에는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2승9패 평균자책점 7.75의 성적을 남겼다.

트리플A에서 성적이 아쉬웠고 상대적으로 몸값이 저렴하면서 에플러를 향해서는 많은 의문이 붙었다. 그러나 키움은 에플러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바라봤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올해 7월에 한 차례 리스트업을 하면서 좋다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다. 이번에 직접 보고 확인을 하니 확실히 좋은 선수인 거 같았다"라며 "올해에는 트리플A에서 코치의 조언으로 팔 각도를 내렸더라. 그러면서 변화구 각도 많이 밋밋해지면서 공략이 당한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에플러는 키 196cm의 장신으로 큰 키에서 나오는 시속 150㎞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가 장점으로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내려간 팔을 올리는 등 어느정도 교정을 한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고 단장은 "트리플A에서 9이닝당 볼넷을 2.5개 정도 밖에 주지 않았다. 안정적인 제구를 갖췄고, 일본야구에서도 뛰어본 만큼, 적응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바라봤다"라며 "브리검보다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대했다.

제이크 브리검은 2017년 대체 외국인선수로 와서 올 시즌까지 114경기에서 669⅓이닝을 던져 50승26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대체 외국인 선수로 시즌 초반 합류해 개인 사정으로 전반기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10경기에 나와 7승3패 평균자책점 2.95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에플러 영입과 함께 키움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은 끝냈다. 지난 9일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남은 외국인투수 자리에는 에릭 요키시가 들어갈 예정. 협상은 진행 중이지만,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