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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km 좌완 파이어볼러'도 팀이 없다! 일본 야구인재 이렇게 많나

한동훈 기자

입력 2021-12-17 18:04

수정 2021-12-18 10:09

'147km 좌완 파이어볼러'도 팀이 없다! 일본 야구인재 이렇게 많나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일본 야구 대표팀.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트라이아웃에서 147km 강속구를 던진 좌완투수도 러브콜이 없다. 일본 프로야구(NPB)에 인재가 얼마나 많은지 느껴지는 대목이다.



일본 매체 '고교야구닷컴'은 17일 '140km 후반의 속구로 압도한 좌완투수들도 NPB 구단으로부터 오퍼가 없다'고 보도했다.

고교야구닷컴은 '올해 트라이아웃 이후 일주일이 넘게 지났다. 제안을 받은 선수는 1명 뿐이다. NPB 계약을 받을 확률은 꽤 낮다'고 덧붙였다.

고교야구닷컴에 따르면 140km 이상을 던지며 괜찮은 제구력을 보여준 좌완 투수들도 NPB 스카우트의 눈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한신 타이거즈 출신 이시이 마사키는 11구를 던지며 1탈삼진 무실점, 최고 143km을 기록했다. 지바 롯데 출신 나가노 쇼지는 최고 148km까지 보여줬다.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뛴 적이 있는 나카고 데루는 147km를 찍었다. 고교야구닷컴은 '최고구속 147km에 날카롭게 휘어지는 변화구를 섞어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즉각적인 전력이 될 수 있다고 느껴진 공이었다'고 평가했다.

KBO리그에 있었다면 서로 '모셔가려고' 난리가 났을 자원이다. KBO리그는 '좌완 파이어볼러는 지옥에 가서라도 데려와야 한다'는 속설이 정확히 통하는 곳이다. 단점이 아무리 뚜렷해도 애지중지 키워 잠재력을 터뜨리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공만 빠른 투수는 수두룩한 모양이다.

올해 일본시리즈에서도 일본 야구의 드넓은 저변이 입증됐다. 야쿠르트의 일본시리즈 1차전 선발은 2001년생 오쿠가와 야스노부였다. 7이닝 1실점 역투했다. 2차전 선발 다카하시 게이지도 1997년생이다. 다카하시와 2차전 선발 맞대결을 펼친 오릭스 버팔로스의 미야기 히로야 또한 2001년에 태어났다.

이들 외에 신인도 풍년이다. 히로시마 도요카프 마무리 쿠리바야시 료지가 37세이브 평균자책점 0.86의 경이적인 기록으로 신인왕에 등극했다. 신인왕 2위 마키 슈고(요코하마)도 22홈런 71타점을 폭발한 OPS(출루율+장타율) 0.890의 특급 성적을 남겼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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