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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랑 뷸러, 고향 켄터키 74명 사망 토네이도 참사.. 앞장서 기부

한동훈 기자

입력 2021-12-17 06:03

수정 2021-12-17 06:34

새신랑 뷸러, 고향 켄터키 74명 사망 토네이도 참사.. 앞장서 기부
워커 뷸러.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A 다저스 에이스 워커 뷸러가 토네이도 피해 구호 활동에 나섰다. 고향 켄터키가 완전히 쑥대밭이 됐기 때문이다.



미국 매체 '다저블루'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뷸러가 토네이도 구호 활동을 위해 저지 등을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다저블루는 '지난 주말 토네이도가 발생해 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이 황폐화됐다. 90명 이상이 사망하고 이재민이 수천 명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뷸러는 불과 4일 전인 13일, 켄터키 렉싱턴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저스틴 터너와 크리스 테일러, 오스틴 반스는 물론 이전 동료 코리 시거, 작 피더슨, 알렉스 우드, 데이비드 프리즈, 키케 에르난데스 등 전·현직 다저스맨들이 부부 동반으로 총출동해 축하했다.

하지만 직후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켄터키는 초토화가 되고 말았다.

뷸러의 고향 켄터키는 피해가 가장 큰 곳 중 하나다. AP통신에 따르면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최소 7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주립공원의 산장 등이 임시 대피소로 사용되고 있다. 베시어 주지사는 "그 누구도 노숙자로 만들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저블루는 '이 비극적인 사건은 켄터키 주 렉싱턴에서 태어나고 자란 뷸러를 포함해 여러 다저스 선수들의 집 근처를 강타했다. 아직 행방불명이 100명을 넘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뷸러가 솔선수범에 나섰다. 켄터키 증류주 협회를 중심으로 모금 행사가 열렸다. 경매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 전액을 토네이도 피해자를 위해 기부한다. 뷸러는 여기에 다저스 유니폼과 자필 사인이 들어간 고액의 위스키 3병을 기부했다. 경매는 17일부터 바로 시작된다.

한편 뷸러는 2017년 데뷔했다. 올해 16승 4패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하며 클레이튼 커쇼의 뒤를 이을 다저스 차세대 에이스로 등극했다. 통산 40승 13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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