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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검승부는 내년에…" 경쟁 피한 최고 포수 양의지 강민호의 "덕분입니다"[GG현장]

정현석 기자

입력 2021-12-10 18:20

수정 2021-12-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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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검승부는 내년에…" 경쟁 피한 최고 포수 양의지 강민호의 "덕분입니다…
2021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삼성 강민호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삼성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12.10/

[삼성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도쿄올림픽에서 한국팀 안방을 책임진 베테랑 듀오 양의지 강민호.



이번 골든글러브에서는 진검 승부를 피했다.

양의지가 포수 출전 자격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지명타자로 돌아선 탓이다. 지난해 역대 최다득표율(99.4%)로 포수 골든글러브를 무려 6차례 수상한 터줏대감. 10일 삼성동 코엑스 오라토리엄에서 열린 2021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지명타자로 첫 수상을 했다.

그가 빠진 포수 부문에서는 선배 강민호가 힘을 냈다.

2017년 이후 4년 만에 포수 골든글러브를 탈환하며 6번째 수상에 성공했다.

수상 소감이 훈훈했다.

강민호는 "제가 포수 중 나이가 제일 많은데 (양)의지 덕에 안주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지명타자 수상으로 7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양의지는 "지명타자로 받게 되다니 뜻 깊은 것 같다"며 "민호형이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사실 어릴 때부터 제가 민호형을 보고 쫓아간 게 이 자리까지 온 게 아닐까 싶다. 좋은 조언해준 민호 형에게 감사한다"고 화답했다.끝으로 양의지는 "내년에는 포수로 돌아가 민호형과 경쟁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과연 내년 시즌 황금장갑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수상 여부를 떠나 한국야구의 안방을 지키는 두 베테랑의 존재가 든든하기만 하다. 존재 자체가 그들을 쫓아 폭풍 성장하고 있는 후배들의 살아있는 귀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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