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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놓친 갈매기, 골든글러브는? 안치홍-전준우 '가시권' [SC핫포커스]

김영록 기자

입력 2021-12-01 12:56

수정 2021-12-0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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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놓친 갈매기, 골든글러브는? 안치홍-전준우 '가시권'
2021 KBO 시상식이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렸다. 안타상을 수상한 롯데 전준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논현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11.29/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4년만의 가을야구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최준용이 도전한 신인상도 아깝게 놓쳤다. 내부 FA 정훈-손아섭의 계약 소식도 아직 들리지 않는다.



롯데 자이언츠의 겨울은 올해도 추울까.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롯데 팬들에게 위로가 될수 있다.

골든글러브(이하 골글) 후보에 오르려면 타이틀 홀더 또는 규정이닝, 10승, 30세이브, 30홀드 이상(투수), 720이닝 이상 수비(포수 및 야수) 297타석 이상(지명타자)의 기준을 충족해야한다. 다시 말해 큰 부상이나 부진 없이 1시즌 풀타임을 소화했다는 증명이다. 그것만으로도 박수받기에 충분하다.

올해 롯데는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서 후보를 배출했다. 투수 부문에 스트레일리 박세웅 프랑코 김원중, 1루에 정 훈, 2루 안치홍, 3루 한동희, 유격수 마차도, 외야수 손아섭 전준우, 지명타자 이대호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현실적으로 골글 수상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안치홍과 전준우다.

2루수 후보는 안치홍 외에 김선빈(KIA) 정은원(한화) 김상수(삼성) 서건창(LG)까지 5명이다. 이들중 성적 면에서 크게 뒤처지는 김상수와 서건창을 ?A 3명이 경합할 전망이다.

18홈런의 최주환과 국대 2루수 박민우가 각각 이닝수 부족으로 빠진 상황. 안치홍은 5명 중 독보적인 장타력의 소유자다. 홈런(10개) 장타율(0.458) OPS(출루율+장타율, 0.838) 타점(82개)에서 우위다. 타율(0.307)도 높았다.

반면 정은원은 4할 출루율(0.407)이 인상적이고, 꾸준한 출전(139경기), WAR(4.46,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스탯티즈 기준) 도루(19개)에서 앞선다. 안타(140개)도 적지 않게 쳤다. 타율(0.308)과 안타(154개)는 김선빈이 포지션내 1위다.

외야수의 경우 두 자리는 '타격왕' 이정후(키움, 0.361)와 '출루왕' 홍창기(LG, 0.456)가 유력하다. 남은 한자리를 두고 전준우와 구자욱(삼성) 알테어 나성범(NC) 김재환(두산) 한유섬(SSG) 등이 다투는 모양새다.

전준우의 경우 최다안타왕(192개) 타이틀이 든든하다. 35세의 나이에도 커리어하이에 가까운 성적을 냈다. 득점권 타율 1위(0.416)도 눈부시다. 전체 외야수 중 타율(0.348)은 이정후에 이어 2위, WAR은 4.93으로 홍창기와 이정후, 구자욱(5.01)에 이어 4위다. OPS(0.874)와 타점(92개)도 5위.

반면 약점은 장타력이다. 나성범(33홈런 101타점 OPS 0.844) 알테어(32홈런 84타점 0.872) 한유섬(31홈런 95타점 0.907) 김재환(27홈런 102타점 0.883) 구자욱(22홈런 88타점 0.881)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이들 5명은 장타율 5할을 넘겼다. 지난해까지 4년간 99홈런을 쏘아올렸던 전준우는 올해 7홈런에 그쳤다. 대신 2루타(46개)는 1위다.

도루 부문의 경우 최원준(40개) 박해민(36개)이 강세를 보였지만, 현실적으로 두 선수는 골글과는 거리가 있어보인다. 하지만 구자욱(27개)에겐 충분히 플러스알파가 될 수 있다.

만약 안치홍이 골글을 수상할 경우 2008년 조성환 이후 13년만에 롯데에 2루수 골글을 안기게 된다. 외야수의 경우 2017년 손아섭 이후 4년만이다.

롯데에서 가장 오랫동안 골글이 나오지 않은 포지션은 투수다. 2005년 손민한 이후 16년째다. 포수는 2013년 강민호, 1루수는 2017년 이대호, 3루수는 2010년 이대호, 유격수는 2008년 박기혁, 지명타자는 2018년 이대호가 마지막이었다.

2021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주인공은 오는 10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가려진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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