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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인터뷰]KIA '뉴 4번 타자' 류지혁 "내년 유리몸 꼬리표 없애고 싶다"

김진회 기자

입력 2021-11-19 16:15

수정 2021-11-19 20:00

KIA '뉴 4번 타자' 류지혁 "내년 유리몸 꼬리표 없애고 싶다"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는 KIA 류지혁. 광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10.02/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류지혁(27)은 올 시즌 5번 타자로 가장 많은 타석수를 소화했다. 그러나 최형우, 나지완, 프레스턴 터커 등 4번 타자를 맡을 자원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생애 첫 4번 타자로도 나서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타율 4할4푼4리(27타수 12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뉴 4번 타자'의 탄생이었다.



지표상 '커리어 하이'급 시즌이었다. 주전 내야수로 9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8리(273타수 76안타) 2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만족스럽지 못했다. 류지혁은 19일 마무리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에도 마음에 안든다. 크게 안다친 건 다행이지만, 부상자 명단(IL)을 다 쓴게 마음에 안들었다"고 밝혔다.

류지혁의 햄스트링은 불안했다. 지난해 류지혁은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뒤 5경기 만에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올 시즌에도 세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포함되면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류지혁은 "다친게 아니고, 근육이 다시 올라와서 관리해주신다고 빼주신 것이다. 아프진 않았지만 근육이 올라왔다는 게 몸이 정상은 아니었다는데 아쉽다. 그 때 나는 뛸 수 있다고 했는데 구단에선 더 큰 부상을 막고자 관리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 입단 후 올 시즌이 커리어하이급 시즌이었다. 올해 사실 더 좋을 수 있었는데 (부상으로) 빠지게 된 게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몸 상태는 100%가 아니었지만, 타격에선 좋은 모습을 보였다. 류지혁은 "KIA에 와서 코치님 선수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경기도 자주 나가다 보니 여유가 조금 더 생기더라.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다.

올해 1루수와 3루수를 병행한 것에 대해선 "포지션은 내가 결정할 수 없다. 1루수는 햄스트링에 따른 것이었고, 앞으론 1루수를 볼 일은 없을 듯하다. 감독님도 내 햄스트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루수로 기용하신 것"이라고 했다.

어느 덧 프로 10년차가 됐다. '슈퍼 백업'에서 '주전'으로 위치가 바뀌었다. 류지혁은 "프로 10년차라고 느껴지는 건 딱히 크게 없지만 젊은 선수들이 많아졌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리몸 꼬리표 달리는 것 같다. 내년에는 그걸 없애고 싶다. 두산에 있을 땐 아픈 적도 없고 엔트리에 빠진 적도 없었는데 햄스트링이란 큰 부상을 겪으면서 몸의 밸런스가 깨진 것 같다. 그래도 좋아질거란 자신감이 있다. 몸만 안아프면 성적은 따라올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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