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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式 머니볼, 20세 청년에게 10년-2억달러 안기나?

노재형 기자

입력 2021-11-19 11:52

탬파베이式 머니볼, 20세 청년에게 10년-2억달러 안기나?
탬파베이 레이스가 완더 프랑코에 10년 이상 장기계약을 제시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제 막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스무살 청년이 초장기 계약으로 돈방석에 앉을 지 주목된다.



탬파베이 레이스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망주 완더 프랑코(20)에 10년 장기계약을 제안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탬파베이타임스는 19일(한국시각) '도미니카공화국의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탬파베이가 프랑코에 계약기간 10년 이상에 총 1억5000만(약 1773억원)~2억달러(약 2365억원)에 이르는 대형 계약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탬파베이는 FA 시장에서는 거액을 쓰지 않지만, 유망주를 장기계약으로 묶는 방법으로 전력을 유지하는 구단으로 유명하다. 연봉조정이나 FA 자격을 얻기 전에 장기계약을 하면 상대적으로 돈은 덜 들어간다. 탬파베이식 머니게임이다.

탬파베이타임스는 '탬파베이 관계자들은 해당 보도에 관해 코멘트를 하지 않았고, 프랑코의 에이전트인 매니 파울라도 질의에 응답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스페인어 매체인 엘카리베 얀센 푸홀스 기자에 따르면, 프랑코 측에서는 탬파베이가 제시한 조건을 검토하고 그에 대한 답을 줄 예정'이라며 '정황을 볼 때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당장 계약이 성사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코는 2027년 말 FA가 될 수 있기 때문에 10년 계약이면 이를 4년 더 미룰 수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유격수인 프랑코는 올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6월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3점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치며 화려하게 빅리그에 데뷔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본색을 드러내며 타율 3할1푼4리, 69안타, 45득점을 기록했고 시즌 마지막 97타석에서는 삼진을 3번 밖에 당하지 않았다. 시즌 성적은 70경기에서 타율 2할8푼8리, 7홈런, 39타점, 53득점.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3위에 올랐다.

탬파베이는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으로 페이롤이 늘 하위권이다. 올해도 페이롤 7048만달러로 30개 구단 중 26위였다. 연봉 1000만달러 이상 선수가 수두룩한 다른 팀과 달리 올해 1000만달러 이상 받은 선수는 넬슨 크루즈와 케빈 키어마이어 둘 뿐이었다.

지금까지 탬파베이가 6년 이상 장기계약을 한 사례는 3명 뿐이다. 2012년 11월 3루수 에반 롱고리아와 6년 1억달러, 2014년 4월 투수 크리스 아처와 6년 4375만달러, 2017년 3월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와 6년 5350만달러에 각각 계약했다. 계약 당시 롱고리아는 메이저리그 4년차, 아처는 1년차, 키어마이어는 3년차였다.

프랑코가 이번 겨울 '10년 이상, 1억달러 이상' 계약을 체결한다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갖고 있는 빅리거 신분 역대 최연소 10년 이상 장기계약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의 역대 최연소 1억달러 계약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다.

타티스는 지난 2월 23일 만 22세 1개월 22일의 나이에 14년(3억4000만달러) 초장기계약을 했고, 아쿠나는 2019년 4월 만 21세 3개월의 나이에 8년 1억달러 계약을 했다. 프랑코는 2001년 3월 1일생으로 내년 3월 만 21세가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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