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하퍼가 눈물을 흘렸다. 이적후 첫 MVP...소토 여유있게 따돌려

노재형 기자

입력 2021-11-19 08:39

하퍼가 눈물을 흘렸다. 이적후 첫 MVP...소토 여유있게 따돌려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가 이적 후 첫 MVP에 올랐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가 생애 두 번째 MVP가 됐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19일(한국시각) MLB네트워크를 통해 "필라델피아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가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하퍼는 30명으로 구성된 기자단 투표에서 1위표 17개, 2위표 9개, 3위표 2개 등 총 348점을 얻어 워싱턴 내셔널스 후안 소토(274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44점)을 여유있게 제치고 최고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소토는 1위표 6개, 2위표 11개, 3위표 7개를 받았고, 타티스는 1위표 2개, 2위표 5개, 3위표 15개를 각각 얻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브랜든 크로포드(213점), LA 다저스 트레이 터너(185점)가 4,5위에 올랐다.

이날 BBWAA의 발표 직후 아내 및 두 자녀, 친지들과 함께 화상 인터뷰에 나선 하퍼는 눈물을 흘리며 소감을 전했다. 하퍼는 "이 팀으로 온 뒤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영광을 동료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퍼는 올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리, 35홈런, 84타점, 101득점, OPS 1.044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타율 3위, 홈런 6위, 득점 6위 등 공격 전 부문에 걸쳐 상위권에 포진했으며, 특히 OPS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로 이 부문이 인상적이었다.

2012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하퍼는 2015년 타율 3할3푼, 42홈런, 99타점, OPS 1.109로 생애 첫 MVP에 올랐고, 2018년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어 필라델피아와 13년 3억3000만달러의 메가톤급 계약을 맺고 둥지를 옮겼다. 이적 첫 시즌 157경기에서 35홈런, 114타점, 98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고, 60경기 단축 시즌이었던 작년에도 13홈런, 33타점, 41득점으로 기세를 이어가더니 올시즌 마침내 이적 후 첫 MVP에 등극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