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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가는지 보지도 않았다" 26년만의 WS 우승 이끈 문샷, 올해의 '결정적 장면'

김영록 기자

입력 2021-11-16 15:50

수정 2021-11-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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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가는지 보지도 않았다" 26년만의 WS 우승 이끈 문샷, 올해의 '…
우승을 예감한 솔러의 세리머니.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21년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순간은 언제일까.



MLB네트워크가 16일(한국시각) 발표한 2021 '레전더리 모먼트' 수상의 주인공은 월드시리즈(WS) 6차전 선제 결승포의 주인공 호르헤 솔러(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솔러는 이번 WS에서 1차전 리드오프 홈런, 4차전 2-2 동점에서 결승홈런, 6차전 선제 결승홈런을 잇따라 때렸다. 캔자스시티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한 이래 정규시즌에서의 쏠쏠한 활약에 이은 인상적인 결승포. 솔러의 영입은 애틀랜타에겐 신의 한수였다.

특히 2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6차전에서 루이스 가르시아(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쏘아올린 '문샷'이 '올해 최고의 순간'으로 꼽힌 것. 0-0으로 맞선 풀카운트에서 힘차게 휘두른 배트는 공을 446피트(약 136미터) 너머로 아득하게 날려보냈다.

특히 이날 가변형 돔구장인 미닛메이드파크는 시원하게 뚜껑을 열고 있었다. 솔러는 활짝 열린 하늘을 가르는 장외 홈런으로 더욱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소속팀 애틀랜타에게 1995년 이래 26년만의 WS 우승을 안긴 결정적 한 방이다. 솔러로선 FA 시즌에 2할2푼3리 27홈런 7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49의 기록 외에도 이력서에 더할 인상적인 한줄이 추가됐다.

특히 타격 직후 더그아웃을 돌아보며 자신의 가슴을 두드리는 세리머니로 애틀랜타 팬들에게 잊지 못할 이미지까지 각인했다. 솔러는 "홈런이 되는 순간은 보지 못했다. 치는 순간 알았다"며 웃었다.

팀 앤더슨(시카고 화이트삭스)이 뉴욕 양키스와의 '꿈의구장' 특별 무대에서 옥수수밭에 쏘아올린 끝내기 홈런, 랜디 아로사레나(탬파베이 레이스)의 아메리칸리그(AL) 디비전시리즈 1차전 보스턴 레드삭스 전 홈스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올스타전 선발투수-리드오프 출격 순간이 각각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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