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에플러 전 LA 에인절스 단장이 뉴욕 메츠 단장에 선임됐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타니 쇼헤이 영입으로 유명한 전 LA 에인절스 단장 빌리 에플러가 뉴욕 메츠 단장에 선임됐다.
ESPN은 16일(한국시각) '야구 부문 책임자를 찾던 뉴욕 메츠의 오랜 작업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며 '뉴욕 양키스 부단장과 LA 에인절스 단장을 역임한 빌리 에플러가 메츠와 단장직을 놓고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메츠 구단은 해당 보도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이번 주에 공식발표가 있을 전망이다. 그럴 경우 에플러는 메츠 구단의 15대 단장에 취임한다.
에플러는 2012~2014년 양키스 부단장을 지낸 뒤 2015년 에인절스 단장으로 옮겨 2020년까지 일했다.
그는 에인절스 단장 재임 시절 다수의 메가톤급 계약을 성사시킨 주역으로 유명하다. 2019년 3월 간판 마이크 트라웃과 12년 4억2650만달러 연장 계약, 2019년 12월 FA 앤서니 렌던과 7년 2억4500만달러, 2017년 12월 FA 저스틴 업튼과 5년 1억600만달러 계약을 각각 이끌어냈다.
특히 2017년 12월 오타니 쇼헤이 포스팅 때 6개 구단과 경쟁을 벌인 끝에 영입에 성공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오타니는 국제 아마추어 신분으로 에인절스는 니혼햄 파이터스 이적료 2000만달러, 오타니 몸값 231만5000달러를 합친 2231만5000달러 투자로 최고의 자원을 영입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에인절스는 결국 올시즌 그 결실을 봤다.
하지만 에플러는 재임 기간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해 2020년 시즌을 끝으로 해임됐다. 마운드 강화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메츠에서는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새 감독을 뽑아야 하고, FA 전략도 짜야 한다. ESPN은 '우선 새 사령탑을 선임하고, 코칭스태프도 구성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최근 3년간 굵직한 트레이드로 유망주가 대거 소실된 팜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략 강화를 위한 FA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 메츠 샌디 앨더슨 사장은 지난 주 단장 미팅이 끝난 뒤 "우리 페이롤은 여유가 있다"며 이번 오프시즌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내부 FA 유격수 하비에르 바에즈,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과 노아 신더가드와 재계약 필요성이 제기된다. 신더가드는 메츠가 제시한 1840만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할 가능성이 크지만, 콘포토는 거부했다. 바에즈와 스트로먼과는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날 '바에즈에는 7년 1억5000만달러, 스트로먼은 5년 1억달러를 써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바에즈를 붙잡는다 하더라도 타선 보강을 위해 크리스 브라이언트도 데려와야 한다. 그는 7년 1억7500만달러가 든다'고 했다. FA 시장에서 4억달러(약 4726억원)가 넘는 돈을 써야 할 수도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