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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은 불스, 커쇼는 다저스" LA타임즈 간절한 잔류 호소

한동훈 기자

입력 2021-11-11 15:59

수정 2021-11-11 16:06

"조던은 불스, 커쇼는 다저스" LA타임즈 간절한 잔류 호소
클레이튼 커쇼.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A타임즈가 클레이튼 커쇼는 LA 다저스에 잔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A타임즈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커쇼가 가진 선택지는 단 하나다. 다저스에서 은퇴하는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보도했다.

이 매체는 '커쇼가 메이저리그에서 15번째 시즌을 던진다면 다저스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커쇼는 남은 경력을 다저스와 함께 보내야 한다. 정말 여기에서 선택의 여지가 있는가'라며 잔류를 호소했다.

커쇼는 올해 처음으로 FA가 됐다. 2008년 다저스에서 데뷔해 14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이제야 FA가 된 이유는 다저스가 미리 계약을 연장했기 때문이다. 커쇼는 2014시즌을 앞두고 7년 2억1500만달러(약 2544억원)에 사인했다. 이 계약이 끝나기 전인 2018년 다시 3년 9300만달러(약 1100억원)로 기간을 갱신했다.

올해에는 FA가 되도록 놔뒀다. 다저스는 커쇼에게 퀄리파잉 오퍼도 주지 않았다. 내년에 34세가 되는 커쇼는 전성기가 지났다. 커쇼와 커쇼 아내는 댈러스 출신이다. 다저스와 커쇼의 결별설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그러나 LA타임즈에 따르면 다저스는 커쇼에게 진심이라고 알렸다. LA타임즈는"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기자들에게 '정말로' 커쇼가 다저스로 돌아오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공개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커쇼는 아직 준비가 안 됐다. 우리가 커쇼에 대한 존경심만으로 그를 어떠한 타임 테이블에 밀어 넣고 싶지 않았다"고 퀄리파잉 오퍼를 넣지 않은 이유를 해명했다. 커쇼는 왼팔 부상 이후 회복 중이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들은 일주일 안에 수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배려 차원이었던 것이다.

다음 시즌 행선지는 전적으로 커쇼 마음에 달렸다.

LA타임즈는 '1990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원클럽맨으로 뛰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는 치퍼 존스, 데릭 지터, 마리아노 리베라 3명 뿐이다. 커쇼는 그 뒤를 이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커쇼가 텍사스 레인저스로 간다면 워싱턴 위저즈 유니폼을 입은 마이클 조던과 비슷할 것이다. 조던은 시카고 불스다. 다른 팀에서 플레이한 기억은 그저 슬플 뿐'이라며 커쇼가 이적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강조했다.

또한 다저스는 커쇼를 가장 잘 아는 구단이다. 커쇼는 부상에서 회복 중이기 때문에 특별 맞춤 관리가 필요하다. 충성스런 팬들도 중요한 요소다. LA타임즈는 '커쇼는 200승, 3000탈삼진 등 주요 이정표에 거의 다가왔다. 이 의미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관중 앞에서 축하를 받아야 한다'고 잔류를 거듭 외쳤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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