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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미러클' 두산, 삼성마저 완파...사상 첫 7년 연속 KS행[PO2리뷰]

정현석 기자

입력 2021-11-10 21:43

수정 2021-11-1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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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미러클' 두산, 삼성마저 완파...사상 첫 7년 연속 KS행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과 삼성의 경기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1사 1,2루 두산 김재환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11.10/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새 역사를 썼다. 사상 첫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을 11대3으로 완파하고 파죽의 2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따냈다. 지난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정규시즌 1위 삼성을 잡고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란 대업을 달성했다. 두산은 지난해까지 SK 와이번스(2007~2012년) 삼성 라이온즈(2010~2015년)와 함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타이 기록을 보유 중이었다.

장단 15안타로 폭발한 두산 타선은 초반부터 삼성 마운드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1회말 1사 후 페르난데스 박건우 김재환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먼저 뽑았다. 2회에는 1사 2루에서 김재호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백정현(1⅓이닝 4실점)을 강판시켰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페르난데스가 바뀐 투수 최지광을 상대로 싹쓸이 2루타를 뽑아내며 5-0으로 일찌감치 앞서갔다.

선발 투수였던 원태인(1⅓이닝 2실점) 최채흥(1⅓이닝 2실점)이 잇달아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미 불 붙은 두산 타선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3회 박세혁과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4회 1사 2,3루에서는 강승호가 최채흥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9-0으로 쐐기를 박았다.

김재환은 1회 결승타를 날리며 오늘의 깡 주인공이 됐다. 페르난데스는 5타수4안타 3타점으로 대승을 이끌었다. 전날 2회 동점 적시타의 주인공 강승호도 4타수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 했다.

두산 타선은 마운드 열세를 비웃듯 백정현 원태인 최채흥 등 시즌 33승 트리오가 모두 출동한 삼성 맹폭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운드에서는 세번째 투수 이영하가 3⅔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구원승을 거뒀다.

반면, 1차전에서 고비마다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삼성 타선은 이날도 초반 끝내 침묵하며 6년 만의 가을야구를 너무나도 짧게 흘려보내야 했다.

두산은 사흘을 쉰 뒤 14일 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KT위즈와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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