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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쓰던 토론토, RYU '현질' 맛보고 변했다! 올해도 지른다

한동훈 기자

입력 2021-11-10 18:02

수정 2021-11-10 18:06

돈 안 쓰던 토론토, RYU '현질' 맛보고 변했다! 올해도 지른다
류현진.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예정이다.



캐나다 매체 'TSN'은 10일(한국시각) '최근 들어 토론토의 소비 욕구가 많이 달라졌다'며 거액 FA 영입에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진단했다. 류현진의 성공이 바로 전환점이었다.

토론토는 외부 영입에 큰 돈을 잘 쓰지 않는 팀이었다.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1993년이다. 이후 최고성적은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이다. 2015년과 2016년 디비전시리즈는 통과했지만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무릎을 꿇었다.

2010년대 중반 나름대로의 전성기를 보낸 원동력도 트레이드였다. 당시 주역인 조쉬 도날드슨, 트로이 툴로위츠키, 호세 바티스타 등 강타자는 모두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류현진을 기점으로 스타일이 바뀌었다. 류현진 영입을 주도한 마크 샤피로 사장이 올해 초, 5년 연장 계약을 맺어 그 기조가 힘을 얻었다.

TSN은 '오래된 이야기는 죽었다. 류현진부터 조지 스프링어, 마커스 세미엔까지 토론토가 국경 북쪽으로 FA 인재를 데려올 수 없던 시절은 끝났다'고 표현했다.

토론토는 2020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에게 4년 8000만 달러를 안겼다. 토론토 투수 최고액을 경신했다. 야수를 포함하면 3위였다. 1억달러 선수가 속출하던 시절임을 고려하면 토론토의 씀씀이가 그리 크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미국이 아닌 캐나다 구단이라 선수들에게 선호 지역이 아니기도 했다.

토론토는 과감하게 지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당시 2~3년 계약이 유력했던 류현진에게 4년을 준 이유다. 류현진은 이적 첫 시즌 사이영상 3위 활약을 펼치며 토론토를 4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그러자 2021시즌을 앞두고 지갑을 또 열었다. 조지 스프링어를 6년 1억 5000만달러에 잡았다. 구단 역대 최고액이다. TSN에 따르면 이번에도 '캐나다 프리미엄'을 줬다. 5년 계약을 제시한 구단들과 경쟁에서 6년을 보장해 이겼다.

이번에는 로비 레이와 마커스 세미엔이 내부에서 FA가 됐다. 둘 모두 1억달러를 넘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토론토는 2명 모두 잔류시키겠다는 의지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우리 팀을 둘러 싼 에너지와 흥분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일단은 선발 로테이션에 우선 순위가 있다. 팀을 개선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말해 레이 잔류가 최우선 목표임을 암시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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