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을 마친 오원석(20·SSG 랜더스)의 소회다.
지난해 1차 지명으로 SSG 유니폼을 입은 오원석은 올 시즌 종횡무진 활약했다. 33경기 중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110이닝을 던져 7승6패2홀드, 평균자책점 5.89를 기록했다. 시즌 개막 전 5선발 경쟁 후보 정도로 점쳐졌다. 하지만 박종훈(30), 문승원(32)의 동시 이탈로 구멍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빈 자리를 잘 메웠다. 한때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후반기 체력 저하 속에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 했지만, 김광현 이후 좌완 확보에 목말라 했던 SSG로선 오원석의 등장은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선배 박종훈의 쓴소리도 올 시즌 활약에 도움이 됐다. 박종훈은 구단 다큐멘터리 방송을 통해 오원석을 두고 '일부러 잔소리를 하는 선수'라고 말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에 대해 오원석은 "감사하다. 자칫 나태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조언을 해주셨다. 그런 부분이 올 시즌 활약에 밑거름이 됐다"며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박)종훈 선배가 몇 년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돌았다는 생각을 해보니 대단하다고 느끼고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