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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족집게예상' 이승엽-허구연 위원 왜 PO는 삼성쪽이라고 하나

박재호 기자

입력 2021-11-09 10:10

수정 2021-11-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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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족집게예상' 이승엽-허구연 위원 왜 PO는 삼성쪽이라고 하나
이승엽 해설위원. 스포츠조선DB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격돌한 플레이오프 승자는 누가될 것인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이승엽 해설위원과 허구연 해설위원이 전력평가와 승부전망을 했다. 두 해설위원은 삼성 라이온즈의 우세를 점쳤다.



이승엽 해설위원과 허구연 해설위원은 올초부터 줄곧 삼성을 '다크호스' 이상인 상위권 전력으로 분류했다. 허 위원은 톱3중 한 팀, 이승엽 위원은 2위전력으로 분류한 바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3월까지는 삼성을 눈여겨보지 않았지만 개막을 코앞에 두고는 삼성에 조금씩 주목했다. 이승엽 위원과 허구연 위원이 삼성을 콕 집어 '강팀'으로 분류했을 당시만 해도 의외의 평가라는 반응이 많았다.

8일을 쉬고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삼성,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와 준플레이오프 3경기를 모두 치르고 쉼없이 대구로 내려간 두산. 마운드 높이는 삼성이 높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둘이 모두 엔트리에서 빠진 상태다. 두산은 외인 투수 없이 첫 가을야구를 치르고 있지만 키움과 LG를 연파하며 '미라클 두산'을 외치고 있다.

체력은 충분하지만 실전감각이 부족한 삼성, 상승세는 분명하지만 지친 두산. 양팀의 컬러는 차이가 난다.

이승엽 위원은 "전력은 삼성이 낫다. 외국인 투수가 없으니 두산이 힘겨운 것은 사실이지만 두산이 정말 야구 잘한다. 흐름도 잘 읽고, 두산 선수들은 큰경기 경험이 많아서인지 맥을 잘 짚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또 "플레이오프는 전력은 삼성이 앞서는데. 1차전 향방에 따라서 변수가 크다. 삼성이 1차전에서 경기가 잘 안 풀리면 상위팀이기 때문에 당황할 수 있다. 그래도 객관적으로 삼성이 유리하다. 삼성은 8일을 쉬었다. 투수쪽으로 도움이 된다"며 "두산 타자들이 뷰캐넌을 정공법으로 공략 못할 경우 다른 방향으로 어떤 식으로 흔들수 있는지 봐야 한다. 삼성이 8일을 쉬었는데 타격 사이클에 큰 데미지를 줄 정도는 아니다. 마운드는 삼성, 타격은 두산의 상승세가 지속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허구연 위원은 "삼성이 유리하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두산은 체력이 바닥이다. 두산은 굉장한 선전이다.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삼성이 이기면 2연승, 2승으로 끝나고, 두산이 이기면 2승1패가 아닐까 한다. '라팍'이 거의 만원관중이지 않겠나. 열띤 분위기 속에 포스트시즌 경험이 부족한 삼성 선수들이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은 삼성의 고민이다. 그래도 전력상으로는 삼성 우위다. 마운드에는 뷰캐넌 백정현 원태인의 선발진에 강력한 불펜카드인 최채흥이 있다. 휴식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삼성의 고민은 키스톤이 어떤 플레이를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수비에서 무너지면 단기전은 끝이다. 삼성은 김지찬이가 됐든, 누가됐든 키스톤 수비가 중요하다. 감독의 지략 대결에 있어서는 김태형 두산 감독은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최고 베테랑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처음이지만 여유가 있는 상태에서 준비를 해서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김용달 최태원 등 경험많은 코치들도 있다. 벤치작전 핸디캡은 별로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키 플레이어로는 삼성 구자욱을 꼽았다. 허 위원은 "삼성 타선은 박해민 구자욱 오재일 피렐라가 있다. LG, 키움과는 또 다르다. 삼성 타자들은 녹록지 않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두산 입장에서는 구자욱을 잡아야 할거다. 구자욱은 공수주를 두루 갖췄다. 구자욱을 못 잡으면 두산은 어려워질 수 있다. 두산의 최대 장점은 정신적인 홀가분함이다. '우리는 할만큼 했으니 이제 편하게 하자' 이런 마음으로 마음껏 그라운드를 누비고, 방망이를 두들기면 이것이 무서운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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