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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9푼 타자, 아픈 손목 참고 뛰었다.. 결국 수술대

한동훈 기자

입력 2021-11-09 03:06

수정 2021-11-09 03:11

월드시리즈 9푼 타자, 아픈 손목 참고 뛰었다.. 결국 수술대
알렉스 브레그먼이 수술 후 활짝 웃고 있다. 브레그먼SNS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이 손목 통증을 참고 월드시리즈를 뛰었던 모양이다.



휴스턴은 9일(한국시각) 브레그먼이 이날 오른쪽 손목 수술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회복까지는 최소 6주에서 최대 10주가 소요된다. 늦어도 1월부터는 훈련 재개가 가능하며 스프링캠프 참가도 문제 없을 전망이다.

'MLB인사이더'의 분석가 짐 보우덴은 이 소식을 듣고 '포스트시즌에서 브레그먼이 브레그먼 같지 않았던 이유가 설명됐다'고 SNS에 올렸다.

브레그먼은 이번 월드시리즈 6경기서 21타수 2안타에 그쳤다. 타율 0.095, 출루율 0.200, 장타율 0.143 빈타에 허덕였다. 휴스턴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2승 4패로 무릎을 꿇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브레그먼은 디비전시리즈에서는 펄펄 날았다. 타율 0.375, 출루율 0.444 활약했다. 챔피언십시리즈부터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타율 0.217, 출루율 0.308로 급락하더니 월드시리즈에서는 완전히 침묵한 것이다.

'디애슬레틱'에 의하면 브레그먼은 포스트시즌 도중에 이 어려움을 살짝 토로했다. 디애슬레틱은 '브레그먼은 시리즈 중간에 자신이 고전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오른손을 가르켰다'고 전했다. 브레그먼은 "지금 내 손이 매우 약하다. 뒤에서 방망이를 놓는데 이것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털어놨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보인다. 브레그먼은 자신의 SNS에 회복 중인 사진을 공개하며 '모든 게 잘 됐다'고 자막을 달았다.

브레그먼은 올해 페넌트레이스 때에도 부상에 신음했다. 왼쪽 허벅지 통증 탓에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결장했다. 시즌 타율 0.270, 출루율 0.355, 장타율 0.422에 12홈런을 기록했다. 2016년 데뷔 후 가장 낮은 OPS(출루율+장타율) 0.777를 남겼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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