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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팀에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나?" 캡틴의 만점 활약, 감독의 농담 [WC 승장]

이종서 기자

입력 2021-11-02 22:52

수정 2021-11-02 22:56

"이 팀에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나?" 캡틴의 만점 활약, 감독의 농담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과 키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경기가 열린다. 경기를 앞두고 두산 김태형 감독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11.02/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화끈한 타자들의 방망이 활력을 앞세워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16대8 로 승리했다.

1차전을 내주면서 벼랑 끝에 몰렸던 두산은 2차전 시작부터 화끈하게 타격이 터졌다. 1회와 2회 각각 두 점씩을 낸 두산은 4회에 5점을 몰아치면서 일찌감치 승리 분위기를 들었다.

6회말 김재환과 양석환의 깜짝 도루롤 10점 째를 기록한 두산은 후속타자의 안타가 이어지면서 6점을 몰아쳤고, 결국 9점 차 완승으로 이날 경기를 잡았다.

이날 두산은 두산은 김민규가 4⅔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이후 이현승-이영하-김명신-권 휘-최승용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왔다.

타선에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3안타 5타점으로 활약했고, 양석환도 3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수빈과 박세혁도 각각 3안타 활약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를 마친 뒤 김태형 감독은 "어려운 경기 선수들이 잘 해냈다.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 부담감이 있을텐데 경기를 잘 풀어갔다"고 밝혔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주장 김재환의 활약에 대해서는 "이 팀에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지"라고 웃으며 "올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본인이 생각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서 본인 답지 않은 큰 액션이 나오기도 한다"라고 기특한 마음을 전했다.

- 총평을 하면.

▶ 어려운 경기 선수들이 잘 해냈다.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 부담감이 있을텐데 경기를 잘 풀어갔다.

- 김민규가 올해도 잘 던져줬다.

▶ 굉장히 중요할 때 차분하게 잘 던져줬다. 이런 상황이 되면 아무래도 선발 운영이 수월하다. 확신이 없었는데 (김)민규가 이정도까지 잘 던져줬다. 덕분에 타자도 집중할 수 있었다.

- 이현승 등판은 결과가 좋지 않았다.

▶ (이)용규 때 올렸어야 했는데 타이밍이 늦었다. 점수 내주기 싫어서 힘이 들어가 볼넷을 내줬다.

- 양석환이 중요한 순간마다 잘치면서 잘해줬다.

▶ 굉장히 집중력을 보여줬다. 바깥쪽을 컨텍하면서 시즌 때와는 다른 집중력을 보여줬다. 어제 무안타는 안우진이 좋았다. 초반부터 집중력을 잘보여줬다.

- 양석환과 김재환이 이중 도루를 했다.

▶ 3루 주자 견제를 안할 거 같아서 시도해봤다.

- 최원준 등판이 없던 것도 소득인 거 같다.

▶ 점수 차가 많이 나서 안 나간 것이 다행이다.

- 미란다 가능성은.

▶ 아직 공을 만지는 것을 못봤다. 운동은 하지만 공 던지는 스케쥴이 안나왔다. 나올 수 없다.

- 준플레이오프 준비를 할텐데

▶ 경기에 따라서 상황 상황을 따라가야 한다. 틀을 짜서 들어가기보다는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 김재환이 주장을 맡고 시리즈를 열심히 하는 것이 보인다.

▶ 여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나.(웃음) 올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본인이 생각하는 성적이 만족할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여러가지로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김)재환이 답지 않은 큰 액션이 나온다. 후배들 잘 다독거리고 가고 있다.잠실=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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