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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승, 다승 1위 철저한 외면'...우리아스가 사이영상 후보 아닌 이유

노재형 기자

입력 2021-08-31 17:54

'15승, 다승 1위 철저한 외면'...우리아스가 사이영상 후보 아닌 이…
LA 다저스 훌리오 우리아스가 31일(한국시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메츠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이 지난 7월 19일(이하 한국시각) 오른 전완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은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MLB.com은 31일 '남은 시즌 주목해야 할 7개의 레이스'라는 기사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을 그중 하나로 꼽았다. 기사를 쓴 사라 랭스 기자는 '지난 5월을 돌아보자. NL 사이영상 레이스는 디그롬의 독주였다. 아쉽게도 이후 디그롬이 부상에 시달리면서 그런 분위기는 바뀌었다'면서 '그러나 NL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만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투수들이 많다'고 전했다.

랭스 기자가 언급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는 밀워키 브루어스 코빈 번스, 브랜든 우드러프, 프레디 페랄타, 필라델피아 필리스 잭 휠러, LA 다저스 워커 뷸러와 맥스 슈어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케빈 가우스먼, 신시내티 레즈 웨이드 마일리 등 8명이다. MLB.com이 지난 28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 구도를 분석하면서 대상으로 한 그 8명이다.

MLB.com은 그날 뷸러(13승2패, 2.02, 178탈삼진), 휠러(11승9패, 3.01, 208탈삼진), 번스(9승4패, 2.27, 189탈삼진), 우드러프(8승7패, 2.38, 177탈삼진), 마일리(11승4패, 2.74, 112탈삼진) 순으로 평가분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 뷸러의 수상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친 것이다. 휠러는 208탈삼진으로 이 부문 전체 1위고, 번스는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2위에 올라 있다.

눈에 띄는 투수는 슈어저다. 그는 지난 7월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나아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라는 주문을 받은 슈어저는 이적 후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1.55, 41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런데 이 명단에 다승 1위 투수가 빠져 있다. 멕시코 출신의 다저스 좌완 선발 훌리오 우리아스다. 우리아스는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4안타 7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시즌 15승을 따냈다.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15승 고지를 밟은 것이다.

우리아스는 최근 7경기 연속 5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로 던졌고, 8월 5경기에서는 3승, 평균자책점 1.38을 올리며 사이영상 경쟁에 뛰어든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그를 사이영상 후보로 보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평균자책점(3.17, 내셔널리그 11위)과 이닝(150⅔, 11위), 탈삼진(160개, 13위), WHIP(1.04, 10위), 피안타율(0.222, 11위) 부문서 밀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압도적이지 않다는 의미다.

최근 사이영상 평가 기준서 다승은 크게 고려되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양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10명 가운데 다승왕은 6명인데, 이들은 평균자책점과 투구이닝, 탈삼진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디그롬의 경우 2018년과 2019년 두 시즌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할 때 각각 평균자책점 1위-탈삼진 2위, 평균자책점 2위-탈삼진 1위였다. .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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